brunch

매거진 Hello Bali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릭아낙 Jul 02. 2018

우붓 시내 구경하기

6월 28일 (2)

  호텔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후, 호텔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우붓 시내 셔틀을 타고 시내로 나왔다.


# Ubud Palace(우붓 왕궁)

  우붓의 마지막 왕이 살았다던 Ubud Palace(우붓 왕궁)을 둘러보았다. 사람이 너~~~ 무 많아서 들어갈까 망설여졌지만 우붓 왕궁은 필자가 꼭 둘러봐야 하는 곳 리스트에 올려둔 곳이었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

 

 우붓 왕궁이라고 해서 웅장한 규모에 화려함을 자랑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작고 소박하다.

  일부 장소만 개방하고 있고, 심지어 일부 개방된 곳도 천으로 가려놓아서  왕궁의 진면목을 살펴볼 수 없어서 조금 아쉽다. 왕궁 입구 문만 사진으로 남길뿐이다. (이런 역사적인 장소를 갈 때는 여행 가이드가 있으면 참 좋을 것 같다.)




# Ubud Market (우붓 재래시장)

  흥정을 꼭 해야만 한다는 우붓 재래시장에 도착했다. 우붓 왕궁 바로 맞은편에 자리하고 있는데 그 규모가 작지 않다.


  평소 흥정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셰프와 필자는 한번 흥정을 성공한 이후로 맛이 들어 우리가 원하는 값이 아니면 칼같이 뒤돌아서곤 했다. 이래도 되나 싶을 때, 한 현지인이 말하기를 "우붓 재래시장에서는 장사꾼이 부르는 값의 3분의 1로 흥정하세요."라는 말이 떠올랐다. 용기 내  흥정을 해서 구매한 첫 번째 물건은 Sarong(치마나 원피스로 입을 수 있는 천). 개나 구매했다. 처음이라 흥정을 잘 못했지만, 조금이라도 깎았다는 사실에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향 받침대. 셰프가 발리에 도착하자마자 좋은 향기가 난다며 꼭 사고 싶다고 했는데 그것이 바로 '향'이었다. Canggu 숙소에서 신청한 쿠킹 클래스에서 통시장을 방문했을 때, 1개에 7,000루피아(약 700원)를 주고 샀는데 이곳에서는 부르는 게 값이라더니 25,000루피아(약 2,500원)를 부른다! 물론 흥정을 해야 하겠지만 그렇다 치더라도 이건 사기다 싶었다. 아무튼 그 향을 받치는 받침대를 구매했다. 또, 필자의 취향에 딱 맞는 원피스를 발견하여 80,000루피아(약 8,000원)에 살 수 있었다. 저렴하게 원하는 물건을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흥정을 하는 게 워낙 피곤해서 저녁을 먹고 근처 큰 마트에서 나머지 물건을 사기로 했다.



  쇼핑을 마치고 우붓 시내를 걸으며 Monkey Forest를 지나고 있었다. 갑자기 들고 있던 봉지에서 우두둑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Monkey Forest에서 살고 있는 원숭이 중 한 마리가 필자의 향 받침대를 가져갔다! 다시 가져가려고 하니 입을 크게 벌리며 공격하려고..... 그래서 옆에 있던 가드를 불렀는데, 그 원숭이는 필자의 향 받침대를 들고 멀리멀리 사라져 버렸다. 아........... 눈 깜짝할 새 당했다.


Monkey Forest에 거주하는 원숭이들이 거리로 나와 관광객들을 놀래키고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발리 우붓 두 번째 숙소  Junjungan Hotel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