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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남편은 무슨 음식을 해줘요?

by 그릭아낙

필자는 요리를 참 좋아하지 않는다.


'내 점심은 내가 만들어보자.'라는 생각으로 몇 번 도전했지만

첫째, 음식을 만드는 그 순간이 참 재미가 없고

둘째, 내가 만든 음식은 참..... 맛이 읎다......


그래서 보통 셰프인 남편이 요리를 한다.






그리스인 남편이

천안에서 레스토랑을 오픈하기 전

집에서 해줬던 양질의 요리는 기로스, 피타브레드와 짜지끼... 등




사진을 모아보니 거의 다 '리틀그리스'에서 만들고 있는 요리였다. ㅋㅋㅋㅋ

신기하다.




1. 피타브레드와 짜지끼



피타브레드라고 하면 보통 가운데를 잘라 속에 내용물을 넣어 먹는 포켓빵으로만 생각하기 쉽다.

조지가 만드는 피타브레드는 쫄깃한 식감을 위해 포켓을 포기했다.


짜지끼는 직접 만들거나 코스트코에서 파는 요거트를 이용해서 만드는데

그 식감은 한국 내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2. 살몬(연어) 스테이크


여름에 한 달 한정 메뉴로 제공했던 살몬 스테이크.

살몬 살이 퍽퍽하지 않고 촉촉한 감촉에 은은하게 퍼지는 살몬 육즙이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다.



3. 돼지고기 기로스

집에서 만든 돼지고기 기로스


집에서 돼지고기 기로스를 먹어볼 줄이야!!!!

가정용 오븐을 사자마자 조지가 첫 번째로 해줬던 음식이 바로 기로스였다.

이제 피타브레드도 만들 수 있겠다, '피타 기로스'는 언제나 우리의 최애 음식이기 때문에

정말 맛있게 먹었다.



4. 수주카키아


수주카키아는 그리스식 미트볼을 뜻한다.

미트볼 위에 조지가 직접 만든 토마토소스를 얹어 먹는다.

밥이랑 같이 먹어도 되고, 따로 먹어도 되는데

개인적으로 이 미트볼에 짜지기 소스를 얹어 먹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5. (레스토랑에서 팔고 있지 않은) 정통 까르보나라

아..... 필자가 정말 숨도 안 쉬고 맛있게 먹었던 정통 까르보나라....


어느 식당에서도 맛 볼 수 없는 진하고 깊은 맛이 있다.


아..... '나만 이 맛을 알고 있는 것이 참으로 아깝도다...'






이 사진들 말고도 더 많은데 그릭아낙이 좋아하는 남편의 메뉴 다섯 가지를 모아봤다.




요즘은 레스토랑 일로 바쁜 셰프가 집에서 요리를 전~~혀 하지 않는다 ㅋㅋ


집에서 요리해주는 셰프의 모습과 셰프의 음식이 너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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