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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언제 또 이렇게 긴 시간 같이 있어보겠나
by
타샤할머니
Apr 20. 2020
힘들어도 다시 오지 않을 순간인걸 명심해야지
.
하루하루 커가는 아이들의
지금 모습은 지나가면 다시 볼 수 없으니!
조금이라도 더 이쁠 때 많이 봐야지.
금방 커서 게임하는 게 더 좋고 친구들이 더 좋다고 할 텐데.
그땐 엄마랑 같이 뭐 하자 하자 해도 지가 싫다 하겠지.
언제 또 이렇게 긴 시간 같이 있어보겠나.
지나고 난 뒤에 후회하지 말고 더 행복한 시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
!
엄마 선생님 파이팅
친정에 첫째를 놔두고 온 지 3일째.
집이 조용해졌다.
둘째랑만 있으면서 훨씬 수월하다 싶다가도 한 번씩 첫째가 너무 보고 싶어 지면 하나나 둘이나 내 힘든 건 마찬가지지 싶다.
그럴 때면 내일이라도 당장 가서 데려와야지 하는데 막상 또 가려하면 어차피 그래 봤자 며칠인데... 지가 할머니 집에서 잔다 해서 놓고 온 건데 오라 할 때 가면 되지
몸이 안 움직인다.
며칠 휴식을 가지며 숨을 고르고 있는 느낌.
첫째와 잠깐 떨어져 있는 게 나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되고 있다.
지난 두 달을 되돌아보며 반성하고 그리고 다시 잘해봐야겠다 의지를 다진다.
첫째를 데리고 오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에 더욱 집중하고 즐겁게 보내야지.
어떻게 하면 나도 아이들도 더 즐겁게 보낼 수 있을까만 생각한다.
그러고 보니 첫째가 없어 몸은 좀 편할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난 첫째 생각뿐.
"첫째야 엄마가 찰흙이며 풍선이며 잔뜩 사놨어.
집에 오면 우리 더욱 재밌게 지내보자!"
재잘거리고 웃음소리, 둘이 싸우는 소리로 다시
집이
시끌시끌해지겠지.
행복해하는 아이들의 얼굴에 힘이 난다. 힘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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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할머니
'나'는 없는 엄마가 된지 5년. '나'를 찾고 싶어 글을 썼고 엄마로서의 '나'를 온전히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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