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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샤할머니 Apr 20. 2020

아이들이 신나 하는 걸 보면 움직이게 될걸?

풍선 놀이


풍선은 항상 우리 집에 있는 아이템.

첫째가 알아서 바람을 넣고 날리며 쫓아다닌다.

좀 더 다이내믹하게 날아가길 바라며 난 불멍이 아니라 풍멍을 때리기 일쑤.

별 들이는 노력도 없이 바람 빠지는 소리에 즐거워하고 

어디로 날아가는지 날아가는 풍선을 찾는 것만으로도 한참을 논다.

누구 풍선이 더 재밌게 날아가는지 내기라도 하듯이 쉴 새 없이 바람을 넣은 뒤 날리고

날아가는 풍선이 이렇게 재밌는 건지 온 집안이 행복한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바구니로 풍선 받기.

여러 개 던져주면 더욱 즐거워하며 받느라 정신없다.

까르르 까르르 애들이 신나 하는데 어? 왜 내가 힘들지? 생각이 들면 어느새 애들과 같이 놀고 있었던 거다. 



풍선놀이의 클라이맥스는 모조리 불어 달아주기!

잔뜩 불기만 해도 신나 하고 천장에 매달아주면 이쁘다고 그렇게나 좋아한다.

여러 가지 높이로 달아주는 게 포인트~!

점프하며 풍선을 치고 떨어트리고.

정말 지치지도 않는다.


하나 둘 떨어진 풍선은 샌드백도 치고 축구도 하고~

손으로도 치고 발로도 차고~

밖에서 마냥 뛰어놀아도 지치지 않는 우리 첫째는 

코로나로 집콕이 많아지면서 그 에너지를 발산할 때가 부족했다. 

그때 한 번씩 풍선을 꺼내어 신나게 움직이는 애들을 보면 내가 더 좋았다. 

찌뿌둥한 몸이 내가 풀리는 것만 같았다.

우와 파워가 엄청나네~! 

우와 엄청 높이 점프했어~!

우와 이번엔 엄청 웃기게 날아갔어! 봤어?

이런 한마디에 아이들은 다시 처음처럼 신나서 무한반복!



요건 만들어준 엉성한 왕관과 검~!

몇 번 들고 다니다가 말더라... 내가 너무 못 만들어서 그런가?

네들이 좋아해야 엄마 실력이 느는데 말이야... 

이거 만들어달라 저거 만들어달라 애들이 엄청 좋아한다던데 이상하네... 

아직은 바람을 넣다 뺏다 하며 노는 게 더 좋은가보다!!라고 생각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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