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안 풀리는 날에도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
어릴 땐
스무 살만 넘으면 괜찮아질 줄 알았어.
스스로 선택하고,
마음대로 살 수 있을 줄 알았지.
근데 아니더라.
어른이 되어도
나는 여전히 사람 앞에서 눈치 보고,
감정 앞에선 무너지기 일쑤야.
실수는 덜 할 줄 알았는데,
후회는 더 많아졌고
상처는 덜 아플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오래 남더라.
어른이 된다는 건
모든 걸 잘하게 되는 게 아니라
잘 안 풀리는 날에도
살아내는 법을 배우는 거였어.
웃고 있지만 마음이 울컥하고,
“괜찮아”라고 말하지만
속으론 누군가 안아줬으면 싶고.
그렇게
조금은 무너지면서,
조금은 어른인 척하면서
오늘도 살아내는 거야.
사람은 나이를 먹어도
늘 서툴고, 자주 흔들려.
누가 뭐래도
처음 겪는 순간 앞에서는
늘 미숙할 수밖에 없고,
그게 너무 당연한 건데
우린 자꾸
“이 나이에 왜 이래”
“이런 것도 못 견디면 어떡해”
하며
스스로에게만 야박해져.
하지만 말이야,
그 어떤 위로보다
‘나만 그런 거 아니구나’
이 말 하나가
가끔은 마음을 살려내.
그래서 말해주고 싶었어.
어른이 되어도
서툴고 아픈 건,
그게 정상이라고.
괜찮아.
너 지금, 잘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