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무딘 사람이 아니라는 증거야
어느 날은 괜찮다가도,
다음 날은 말 한마디에 무너질 것 같고.
아침엔 세상이 괜찮아 보였는데,
저녁엔 괜히 서럽고 울컥해지고.
그럴 때마다 스스로에게 물어.
‘나 왜 이러지?’
‘나 너무 이상한 사람 같아.’
‘왜 감정을 이기지 못하지?’
근데 말이야,
그렇게 감정이 들쑥날쑥하다고 해서
너를 나쁘게 볼 필요는 없어.
사실은, 누구나 그래.
다만 그걸 드러내는 사람이 적을 뿐이야.
감정 기복이 있다는 건,
내가 세상에 무딘 사람이 아니라는 증거야.
작은 일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눈치채고, 느끼고, 흔들리는 건
오히려 그만큼 감정에
충실한 사람이라는 뜻이기도 해.
물론 그 감정이 나를 지치게 할 때도 있지.
어떤 날은 나 자신이 벅차서
내 감정이 무섭고, 피곤하고, 복잡할 거야.
그럴 땐 억지로 ‘괜찮은 척’ 하지 않아도 돼.
감정은 누르려할수록 더 거세지니까.
감정 기복이 심한 나.
그래도 그건 이상한 게 아니야.
다만 마음의 파도가 조금 큰 사람일 뿐이야.
어떤 날은 고요하고,
어떤 날은 잔잔하고,
어떤 날은 큰 파도가 밀려오기도 해.
그 파도가 나를 덮치지 않도록
내가 나를 먼저 안아줘야 해.
“지금은 좀 흔들려도 괜찮아.”
“이 감정도 곧 지나갈 거야.”
그렇게 말해주자.
누구보다 내가 내 편이 되어야 하니까.
네 감정은 틀린 게 아니야.
불안정한 것도, 문제 있는 것도 아니야.
그건 그냥,
조금 더 세심하고 민감한 마음을 가진
너의 일부일 뿐이야.
그러니까 오늘도
조금 울컥해졌다면 괜찮아.
괜히 서러워졌다면, 그것도 괜찮아.
감정이 있다는 건 살아있다는 거고,
그걸 느낄 줄 아는 사람은
절대 약한 사람이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