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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바람 Jun 26. 2017

현하

1.


필봉산 아래 사는 현하는 산청사람이다.

고향 산청은 현하를 반가워 한다.


동생도

언니도 잠시 그 집에 머문다.

여행하는 친구들도

잠시 머문다.


필봉산 아래 사는 현하에게 조카 필봉이가 있다.

세상의 모든 것을 입으로 가져가는 필봉이는

현하에게

느린 하늘 같다.


필봉산 아래,  산청사람 현하는

 

여행자처럼

사람들과 산다.



2.


많은 일을 하는 현하의 스마트폰

음질 좋은 블루투스는 찬란하다.

잠시,

시간이 다가와 이야기하듯

옆에서

사춘기 아들은 현하를 위로한다.


"엄마, 사랑해요."


젊은 엄마 현하는 아들을 위해

기꺼이 말을 한다.


" 응, 아들...

나두... 사랑해"


지금, 현하는 운전을 하고 있다.

하늘은 필봉이처럼 손에 잡히는 모든 것을 입으로 가져가고


그곳은 필봉산 아래, 산청인데

현하는

내가 사는 홍대 사람 같다.


현하가 사는

나이든 산청이 홍대 같다.


싱그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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