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그런 말을 들을 때가 있다.
"넌 만나는 것에 대해 조건이 너무 많이 붙어."
조건이라?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되고가 많다.
근데 나는 있지. 조건이 까다로운 게 아니라 체력이 없는거다.
그 많은 시간을 바깥에서 할애할 체력, 대화할 체력, 리액션할 체력
처음에야 만나면 반갑고 할 말이 많으니 수다를 신나게 떨다가도 시간이 지날수록
내 체력은 바닥을 치고 집이 간절해지는 순간이 온다.
그건 조건이 까다로운 게 아니라 그들과 내 기질이 다른 것 뿐이다.
사람은 누구나 하루에 써야하는 단어 수가 있다고들 한다.
하지만, 나는 그 단어들을 글로써 풀어내고 있으니 더더욱 대화할 체력이 없는 것일수도...
그래도 나 사람 좋아해.
사람 만나는 거 좋아해.
그저 20대 때보다 체력이 부족하고 생각이 많아진 것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