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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레일 힐링 Sep 25. 2024

깊은 곳을 넘나듭니다

더운 여름이 지나는 여름의 끝무렵

그 해 여름가을


깊은 곳을 향해 들어갑니다


아무도 나를 찾을 수 없게

나의 육체가 나의 혼을 찾을 수 있게


풍덩


깊은 곳을 들어갑니다


앞이 보이지 않은 칠흑 같은 어둠으로

들리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습니다


저 멀리 진동으로 전해지는 뱃고동 소리에

잠시 그 순간에 머뭅니다


얼굴을 들어 수면을 바라봅니다


태양이 수면 밑의 나에게 손짓하고

나는 다시 수면 위로 올라갑니다


수면 위 바위에 앉아 태양의 따스함을 느끼고


아무도 나의 혼을 찾을 수 없으며

내 혼은 나의 육체에 존재함을 느낍니다


바위의 두 다리가 단단히 박혀있는

수면 아래의 마더 가이아를 느끼며

나는 온전히 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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