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솔은비 Nov 06. 2020

젊은 세대의 서투름, 두려움과 외로움

영화 '내 사랑 찾기'

* '씨네리와인드'에 발행된 글입니다. 글 전문은 하단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에이프릴은 어느 날 지하철에서 누군가가 놓고 내린 일기장을 줍게 된다. 그녀는 주인을 찾아 주기 위해 일기를 읽다가 예상치도 못한 큰 위로를 받게 된다. 이후 주인을 찾는 꿈까지 꿀 정도로 더욱 주인이 누군지 궁금해진다. 일기장 주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그녀에게는 많은 일이 일어나는데, 결국 그녀는 그 과정에서 상실과 고립, 두려움에서 벗어나 사랑에 대한 믿음과 삶의 희망을 얻게 된다.


<내 사랑 찾기>에는 일기장과 카메라가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타인(혹은 타인의 삶)을 ‘엿보는’ 행위와 연관된다. 그리고 이는 에이프릴이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 성장하는 과정으로 이끈다.


이 영화의 매력은 예측하기 힘든 전개이다. 담백하고 수수한 영상미를 보여주는 저예산영화이지만 계속되는 반전으로 신선함을 느끼게 된다. <내 사랑 찾기>는 젊은 세대의 서투름과 두려움,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직 상실에 서툴고 사랑이 어려워 삶의 갈피를 잡기 어려운 모습, 외로운 마음과 무기력한 날들에서 더 나아가 좀 더 어두운 이야기까지 건드린다. 그러나 유쾌하고 따뜻한 정서를 잃지 않는다. 다만 영화가 말하고 있는 주제들이 많은데다 쉽게 서로 조화되거나 하나로 잘 뭉쳐지지 않아 자칫 산만한 느낌을 줄 수 있다.





http://www.cine-rewind.com/3902


매거진의 이전글 한 화면에 엉겨붙는 ‘도망’과 도망에 앞선 ‘속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