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화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걱정을 직접 써보셨나요?
몇 가지가 되나요? 생각보다 많았나요, 적었나요?
자, 이제 적은 걱정거리를 어떻게 활용해볼까요?
마음의 짐을 덜기 위해 걱정을 쓴 것도 있지만, 걱정은 놀랍게도 2가지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어요. 이전에 살짝 힌트를 드렸어요.
바로 내가 해결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방향이죠.
걱정거리를 쓰면,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구분할 수 있어요. 만약 상대방의 통제 하에 있는 문제라면, 내가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될 문제예요. 예를 들면, 시험이나 공모전의 결과죠. 이미 시험은 쳤고, 작품을 제출했으니 더 이상 결과에 대해서 전전긍긍해할 필요가 없는 거예요. 결과는 내가 정하는 게 아니라 남이 정하는 거니까,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이니까요.
친구나 연인과의 대화에서도 적용할 수 있어요. 상대방의 감정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문제이니까 한 마디 한 마디로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거예요. '걔가 왜 그런 말을 했지? 내가 뭔가를 잘못한 걸까?'라고 생각하면서 혼자 속으로 끙끙 앓았던 적이 있을 거예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내 생각일 뿐, 상대방의 의도는 상대방만 알고 있어요. 정말 그 한 마디가 걱정이 된다면, 그 의미가 무엇이었는지 직접 물어보는 게 좋아요. 혼자서 생각하다 오해를 불러일으켜서 싸우게 될 수도 있으니, 충분한 시간을 가지며 대화를 해야 해요.
반대로 내 통제 하에 있는 문제라면, 지금 당장 혹은 나중에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니까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시면 돼요.
어떤 일이 있을 때 사고가 걱정으로 귀결되냐 계획으로 귀결되느냐에 따라 삶의 방식이 완전히 달라져요. 걱정으로 결론이 난다면, 걱정하면서 보내는 시간 때문에 정말 해야 할 일들을 놓칠 수가 있어요. 그러면 삶의 질이 뚝 떨어지게 되죠.
걱정은 왜 삶의 질을 뚝 떨어뜨릴까요? 바로 걱정에는 감정이 포함되어있기 때문이죠. 사람은 감정에 예민해서 사소한 문제에도 휩쓸리기 쉬워요. 그래서 어렵더라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감정을 내려놔야 해요.
감정을 내려놓게 되면 계획을 세울 수 있어요. 계획을 세우면 감정 소비도 덜 하게 되고, 미래에 대한 준비도 할 수 있죠. 생산적인 방식으로 삶을 가꿀 수 있기 때문에 분명 삶의 질이 올라갈 거예요.
써놓은 걱정거리를 해결할 수 있는지, 없는지 구분을 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