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에 계획을 세웠지만, 연말에 봤을 때 계획을 이루지 못한 부분이 많았던 적 있으시죠? 그럴 때마다 스스로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을 거예요. 계획만 거창하고, 아무것도 이룬 게 없는 것 같아 ‘올해 나는 뭐했지?’ 라며 자책을 하죠. 그리곤 내년엔 절대 이렇게 살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또다시 계획을 세워요.
어차피 또 반복될 텐데, 지키지도 않을 계획 왜 다시 세울까요?
계획에는 두 가지 역할이 있다고 생각해요. 하나는 세우기, 또 다른 하나는 지키기.
꼭 지켜야만 계획의 의미가 살아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계획을 세울 때 마음 가짐. 그게 동기부여가 되면서 계획을 지킬 수 있게 되는 거예요. 비록 마음대로 되지 않아 계획에 어긋나서 지키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요. 계획을 하나 둘 지키지 못했다고 해서 나를 한심하게 바라볼 필요는 없어요. 계획 세울 때의 마음 가짐 하나만으로도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된다는 거니까요.
그래도 지키지 못한 계획이 많아서 울적하시다고요?
그럴 땐 내가 이뤘던 걸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꼭 거창하게 이룬 게 아니더라도 작게나마 이뤘던 게 있을 거예요. 아주 작은 것이라도 괜찮아요. 비록 도중에 포기했더라도 운동을 시작했던 일, 목표했던 금액인 100만 원은 아니더라도 60만 원을 모은 일, 한 달에 한 권은 아니지만 책 8권 읽은 일. 계획의 10%만 실천했어도 괜찮아요. 일단 적어보는 거예요.
계획을 100% 지키지 못한 게 이루지 않은 건 아니에요. 정답과 오답은 없어요. 얼마나 달성했느냐에 초점을 맞춰서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하는 거예요.
이 방법의 목적은 ‘나의 소중한 걸 찾기’에요. 한 해를 반추하면서 이루지 못한 것만 생각하면 나의 부족한 점만 찾게 될 거예요. 이 방법은 이룬 걸 직접 적으면서 나의 능력과 가능성을 새삼 발견하게 돼요. 그리고 나의 능력을 더 소중히 여기게 될 계기가 될 거예요. 가능성을 발견했다면 그걸 바탕으로 또 다른 계획을 세울 수도 있는 거고요.
이루지 못한 것보다 이룬 걸 생각하면, 계획을 이루려 애썼던 과정이 머릿속에 떠오르면서 ‘그래도 나 열심히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될 거예요. 나의 소중함과 그동안의 노력을 생각하며 나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