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이 맞는 걸까?

by 솔립

방황할 때는 내 마음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요. 나 자신에게 확신이 없고, 마음의 소리를 덮는 잡음들이 마구 겹치기 때문이에요. 내 마음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으니 저절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소리에 집중하게 되죠. 결국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혼란을 끝내야겠단 생각에 남이 말하는 소리를 따라가게 돼요. 그리곤 그 소리를 내 마음이 말하는 소리라고 착각하게 되죠.


무슨 말인지 모르시겠다고요? 이 상황을 예로 들어볼까요?




예를 들어 남들에게 떠밀려서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한다든가, 너도 나도 하니까 상황에 휩쓸려서 IT 계열로 이직 준비를 한다든지의 경우예요. 처음엔 호기롭겠지만, 나중엔 ‘이 길이 맞는 걸까?, 내가 지금 뭐 하는 거지?’라면서 나 자신을 의심하게 될 거예요. 내가 원했던 게 아니었기 때문이에요. 다른 사람의 소리를 내 소리라고 착각해버리니 마음 깊은 곳에서 반항하고 있는 거예요. 애초에 내 것이 아니었으니 내 마음의 틀에 들어갈 수가 없는 건데 억지로 끼워 넣으려고 하고 있는 거예요.


그동안 준비해왔던 시간은 정말 아깝겠지만 과감하게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으면 그 길을 택하고 나서라도 또 방황을 하게 될 거예요. 내 정체성은 다른 곳에 있는데 엉뚱한 곳에서 찾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러면 돈을 벌더라도 직업에 만족하지 못하게 될지도 몰라요. 이제는 직업을 통해 돈만 버는 시대를 지나, 직업을 통한 자아실현이 중요한 시대예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직업이 아닌 여러 직업을 갖기도 하고, 평생직장은 없다는 말이 나오죠.




방황을 끝내고 싶다면, 아주 작게라도 외치고 있는 내 마음의 소리를 잘 들어봐야 해요. 그리고 그 소리가 잘 들리는 방향으로 걸어가야 해요.

그 소리를 어떻게 찾을까요? 내가 찾아야 할 건 굳이 찾으려 하지 않아도 이미 내 옆에 있을 거예요.

쾌락이나 오락만을 위한 행위가 아니라 내가 어릴 때부터 원했던 일이 있을 거예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게임이 아니라 그림을 그린다든가, 취미 삼아 사진을 촬영하러 나간다는 등 남들과는 조금 다른 특별한 일을 하고 있을 거예요. 평범하다고 생각이 들지라도 분명 미묘한 차이가 있을 거예요. 같은 글을 쓰더라도, 누군가는 시를 쓰고 누군가는 에세이를 쓰는 것처럼요.


내 마음의 소리를 찾아 잘 따라가고 있는데, 그 길이 험난하고 멀기만 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그래서 “이 길이 맞나?”라는 의문이 들 거예요. 하지만 그건 나에 대한 의심이 아니라 내가 도달하려는 목표까지 오래 걸리기 때문에 불안해서 나타나는 의심일 뿐이에요.


만약 그런 의문이 들 때마다 스스로에게 질문해보는 거예요. ‘진짜 내가 원하는 일 맞아?’라고요. 그리곤 ‘맞아. 이게 정말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지’라는 답을 하며 마음을 다 잡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