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천문학자들의 상당수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는 루머를 본 적이 있다. 자살의 이유는 자신은 커다란 우주에서 먼지 한 톨도 안 되는 사람이란 걸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루머가 사실인지는 모르나 ‘이유’는 사실이다.
우리는 끝없는 망망대해 같은 우주에서 아주 작은 존재다. 생명체가 우리 말고도 더 있을 수도 있고, 지구와 같은 똑같은 행성이 여러 개 있을 수도 있다. 좀 더 잔인한 상상을 해보자면 우리는 영화 <트루먼쇼>처럼 외계인이 만들어 낸 세계에서 살고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그 먼지 한 톨이라도 절대 우주에서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책 <코스모스>에서는 밤하늘의 별과 내 몸을 구성하고 있는 물질이 같다고 한다. (책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中) 그러면 우리는 죽어서 별이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우리가 절대 우주에서 사라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궁금할 수 있다. 지구가 어떻게 생겨났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익히 알고 있듯이 우주의 대폭발로 은하계들이 생겨났을 것이다. 즉, 작은 하나가 커다란 폭발로 여러 군데 흩뿌려졌다는 것이다.
밀폐된 상자 안에 종이 한 장이 있다고 가정하자. 그리고 그 종이를 찢어보자. 찢은 종이와 찢기 전의 종이는 무게도 같고, 이루는 성분도 같을 것이다. 그러면 그 찢은 종이를 불로 태워보자. 종이는 까맣게 타버려 재가 되었다. 그래도 그 재와 밀폐된 상자 안을 이루고 있는 공기 입자들은 사실 종이 한 장과 같다. 형태만 달라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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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우리는 죽어도 사라지지 않는 존재다. 우주의 시점에서 하찮은 생명체일지라도 우리는 영원한 존재다. 비록 죽더라도 우리는 또 다른 형태로 돌아가 우주를 구성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사라지지 않는다.
가끔 다른 사람들이 올리는 인스타 글귀를 보면 “사라지고 싶다.” 는 글이 올라온다. 아까 사라지면 별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했듯이, 우울 증세를 갖고 계신 분들은 ‘별이 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대로 별이 되기엔 너무 허무하다. 별이 온몸을 불태우면서 빛을 내는 것처럼 우리도 이 지구에서 살아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빛을 낸다.우리는 별과 같은 존재니까.
더 나아가 온몸을 불태우는 열정으로 살아간다면 우리는 더 밝은 빛을 내뿜을 수 있다. 우리는 별과 같은 존재니까.
사진 Unsplash / 캘리 @솔립
내 안에서 커다란 누군가가 ‘넌 사라져야 할 존재야!’ 라고 할 때가 있다. 하지만 그 커다란 존재 때문에 작은 존재의 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다. 조그만 누군가의 소리도 자세히 들어보자. 지금 내가 커다란 아이를 작게 만드려고 하고 있어. 넌 반드시 ‘넌 살아져야 할 존재니까.’ 라고 하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