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갱이가 돌덩어리가 되는 과정

걱정이라는 불순물

by 솔립

고민이 있을 땐, 가슴에 커다란 돌덩어리가 들어 앉아있는 것처럼 답답하다. 그럴 땐, 가슴 속의 돌덩어리를 꺼내서 쪼개보자. 쪼개고 또 쪼개면 작은 돌멩이가 될 것이다. 그 돌멩이는 한 손으로 쉽게 들 수 있다. 작은 알갱이가 되면 손으로 부숴버릴 수도 있다.


이처럼, 내 고민은 작은 알갱이에서 시작했다. 걱정이라는 불순물이 붙고 붙어서 커다란 돌덩어리가 되었다. 하지만 난 커다란 돌덩어리가 내 고민이라고 착각했고, 답답함을 억지로 참으며 이를 회피하려고 했다. 커다란 돌덩어리를 두 눈으로 마주하기 싫었던 것이다. 사실은 돌덩어리도 아니었는데 말이다.


고민을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고민과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용기다.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라는 말이 있듯이, 때로는 고민에 맞서야 한다. 직접 고민과 싸우고, 해결해야 비로소 낙원에 도착할 것이다.


gabrielle-henderson-5HqtJT2l9Gw-unsplash.jpg 출처 Unsplash @gabrielle-henderson


고민과 마주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고민을 눈에 보이게 써보는 것이다.


예전에 그렇게 해본 적이 있다. 해야 할 일과 고민이 엄청 많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2~3가지 밖에 없어서 기분이 좋았다. 오히려 고민이 많아서 우울해하던 내 모습이 무안할 지경이었다. 그리고 그중에는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것들도 있었다. 생각보다 별 것 아닌 것들이라 "이정도면 할 수 있다."라는 용기도 얻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내가 고민을 크게 생각했던 이유는 '걱정' 때문이었다고.


고민을 직접 마주하면 좋은 것은 고민이 눈에 확연하게 들어오기 때문에 내가 정말 실행할 수 있는 것인지 아닌지도 분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내가 할 수 없는 것들을 고민했을 수가 있다. 남의 결정으로 해결되는 일로 계속 고민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갖고 있는 걱정거리를 숨기거나 고민에서 도망치지 말고 한 번쯤은 꺼내 보자. 의외로 별 것 아닌 것들이 있으면 마음의 짐이 조금은 덜어질 수 있다. 고민을 쭉 적어서 고민의 무게를 줄여보자.




(타이틀 이미지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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