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작고 낮은,

노란색 꽃을 좋아하는 사람

by 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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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 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해바라기처럼 크고 화려해서 시선을 잡아끄는 꽃이 아니라

산과 들에 잔잔하게 핀 작은 노란 풀꽃을 좋아했다.

거친 바람과 추위에 견디기 위해, 풀꽃들은 하나같이 작고 낮았다.


본인 역시 그 풀꽃처럼 작고 낮은 삶을 살았다.

살아가는 동안 행운보단 불행이 그녀를 더 자주 찾아왔다.

거친 삶의 풍파와 역경을 뚫는 동안,

작디작은 꽃잎은 하나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젠 여남은 몇 이파리들을 하늘거리며 살아가는 그녀.

그럼에도 어느 꽃보다 더 크고 아름답고 강해 보인다.


사랑해, 엄마. 우리 오래오래 살아서 또 꽃 보러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