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이야기'를 마치며
인사팀에 퇴직 이메일을 보낸 2019년 5월말로 돌아갈 수 있는 인생의 Reset 버튼이 내 눈앞에 있다면?
아마 한 순간의 고민도 없이 눌러버릴 것이다.
그만큼 미국에서의 지난 2년은 치열했고, 처절했다. 생필품을 살 때도 예산을 고민해야 했고, 비자와 영주권은 worst case로만 흘러갔다. 그리고 당장 몇달 후에 내가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있을지 모르는 이민자의 삶은 지금도 나를 괴롭히고 있다.
어쩌면 내가 지금까지 공기업 이야기를 쓴 것도 이 때문일지 모른다. 두 회사에서의 보낸 8년은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중요한 토대가 되어 주었으니까. 버티기 힘들 때마다 이 때를 돌아보며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기를. 그리고 지금 겪는 고통이 내일의 내가 버틸 토대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