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Okipokiyoki Feb 26. 2020
누구한테 마음을 열고 속에 있는 이야기를 털어놓는다는 것이 힘들었다. 약해 보일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러면서 모순적이게도 상대는 내게 기대 줬음 했다.
당신의 아픔은 나눠 들어주고 싶지만, 내 아픔은 내가 감당하겠다는 이기적(?)인 생각이었다.
하나의 사건 이후로 생각을 고쳤다. 주위에 기댄다고 해서 내가 약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 주위에서도 내가 기대주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이었다. 기대 보기로 했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마음이 잘 맞으면서도 이야기가 잘 통하고, 편안하게 해주는 친구를 찾아야 했으니까.
그렇게 2명의 친구를 믿을 수 있었다.
두 친구에게 털어놓는 내 생각들과 고민들은 어느샌가 마음속에서 사라지곤 했다. 고마웠다. 유대라는 것이 이렇게 생겨나는구나 싶었다. 두 친구가 없었다면 아직도 혼자 많이 아파했을 것 같다.
그런 지금은 잠시 그들과 멀어진 느낌이다. 한 친구는 입대를 했고, 한 친구는 새로운 인연을 만나 새시작을 했다. 여전히 그들과 나. 서로에게 중요한 존재지만, 물리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생긴 거리감 탓일까. 왠지 모를 공허함이 밀려왔다.
이제 누구에게 이야기를 털어놓을까
이제 누구와 함께 고민을 나누며 즐거운 대화를 할 수 있을까
당분간은 혼자의 시간에 적응이 필요할 것 같다.
P.S 어? 헤어졌다고..? (씨ㅡ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