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 그 꾸준함에 대하여

FA 재계약을 앞두고 쓰는 그에 대한 헌사

by 솔리푸

박해민은 2025년 8월 1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 7회초에 도루를 성공하며 통산 450 도루를 달성하였다. 이는 KBO리그 통산 5번째 기록이다. 박해민은 2012년 삼성 라이온즈의 육성선수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활약하다가 2022년 FA를 통해 LG트윈스로 이적했다. 곧 내년에 두 번째 FA 계약을 앞두고 있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지만 FA 계약을 앞두고 설왕설래가 있는 만큼 박해민 선수의 장점과 단점을 살펴보고 그가 왜 LG트윈스에 꼭 필요한 선수인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출처: LG트윈스 공식 앱


우선 박해민 선수의 장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 KBO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손꼽히는 뛰어난 수비 실력을 갖추었다. 빠른 발과 뛰어난 타구 판단력, 넓은 수비 범위로 인해서 외야를 든든하게 지키며, 팬들과 전문가들로부터 수비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뽑는 수비상을 3년 연속 수상하기도 했으며 2023년에는 KBO 수비상 중견수 부분을 수상했다. 2023년 한국시리즈 5차전 4회초에 보여준 다이빙캐치는 아직까지도 전설로 불린다. 심지어는 한화전에서 그림 같은 호수비를 반복하여 대전의 유명 빵집 성심당 출입금지, 한화가 주최하는 불꽃놀이 관람 금지 등 농담처럼 언급되기도 한다. 일단 공이 그의 주변으로 날아가면 사람들은 기대를 하게 된다.

둘째, 빠른 발과 준수한 도루 능력을 갖추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리그 도루왕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주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 시즌 20개 이상의 도루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2025 시즌 8월 5일 현재, 39개 도루를 성공하여 리그 1위에 랭크되어 있으며 2위 정준재와는 8개 차이가 난다. 그러므로 올해 도루왕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도루 능력이 유지되고 있는 점도 놀랍다. 도루를 하려면 일단 출루를 해야 하는데 도루 개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출루도 많이 한다는 뜻이다.

셋째, 꾸준함과 성실성이 있다. 2022년 LG트윈스 이적 후 3시즌 연속 전 경기(144경기) 출전하는 등 건강과 체력 관리에 강점이 있다. 금강불괴라 불릴 만큼 잔부상이 없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장점인 빠른 주력을 살리기 위해 슬림한 몸매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하였다. 이는 프로 선수로서 자기관리에 철저한 모습으로 귀감이 될 만하다.

넷째, 높은 팀 기여도를 들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꾸준함과 성실성을 바탕으로 삼성 라이온즈 시절은 물론 현재 LG트윈스에서도 주장을 맡고 있다. 주장으로서 리더십이 있으며 '해민스쿨'이라고 불릴 만큼 후배 외야수들에게 많은 수비 팁을 전수하기도 한다. 실제로 해민스쿨의 수혜자로 문성주와 최원영 등을 꼽을 수 있겠다. 또한 호수비를 통해 팀의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다른 야수들과 투수들이 박해민의 수비를 신뢰하고 있다.

반면 박해민 선수의 단점도 있다. 첫째, 타격 생산력의 한계가 있다. 교타형 타자임에도 장타력이 부족하고, 볼넷을 고르는 능력도 리그 평균 수준이다. 타율이 2할 후반~3할 초반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전체적인 타격 생산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 커리어 전체의 조정 득점 생산력(wRC+) 통산은 93.5로, 리그 평균 100보다는 다소 낮은 수치이다. 2025 시즌은 8월 5일 현재 104.1을 기록하고 있다.

둘째, 장타력이 부족하다. 이것은 교타자의 특징이자 단점이기도 한데 홈런이나 2루타 등 장타 생산이 아쉽다는 지적이 자주 나오는 편이다.

셋째, 타격에 기복이 있다. 시즌별로 타율이 오르락내리락하며, 특히 2024 시즌엔 타율 0.263으로 떨어져 개인적으로 아쉬운 해를 보냈다. 적어도 3할 전후의 타율을 기록해야 팀 내 공격 기여도가 올라간다는 평가이다.

넷째, FA 계약 대비 가성비 논란이 있다. 2022 시즌을 앞두고 LG트윈스와 4년 60억 원 FA 계약을 맺으면서 기대치가 높아졌지만, 타격 부진 시 가성비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출처: KBO STATS 앱

요약하자면, 박해민 선수는 수비와 도루 등 주루, 꾸준한 경기 출전, 리더십에서 KBO리그 최고 수준의 강점을 보이며, 이에 반해 장타력과 볼넷, 전반적인 타격 생산력에서는 아쉬움이 남아 있다는 평가가 가장 대표적이다. 박해민 선수에게는 위에서 살펴본 단점들이 있음에도 상대적으로 뛰어난 장점들이 있다. 이를 대체한 선수를 찾기가 힘들다. 그러므로 LG트윈스는 내년에 박해민 선수와 반드시 FA 재계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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