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내 인간관계의 지혜

공자와 니체의 가상 대담 (1)

by 공감디렉터J



시대를 초월한 만남, 당신의 오피스를 위한 철학 한 스푼


만약, 동양의 위대한 스승 공자와 서양의 거침없는 철학자 니체가 당신의 회사에서 만난다면?


질서와 조화를 통해 '함께'의 가치를 역설한 공자와, 개인의 의지와 자기 극복을 외친 니체.

너무나도 다른 두 거장이 시공을 초월해 오직 오늘날의 직장인들을 위해 만났다.

"관계가 곧 질서"라고 말하는 공자와 "관계는 나를 찾는 투쟁"이라 말하는 니체.

이들의 날카롭고도 지혜로운 대담 속에서 우리는 얽히고설킨 직장 내 인간관계의 해법을 발견하게 된다.

번아웃과 무의미한 회의, 그리고 끊임없는 비교 속에서 지친 당신에게, 두 철학거장이 던지는 성공적인 직장 생활과 건강한 관계 맺기를 위한 가장 근본적인 지혜를 만나본다. 이들의 대화는 단순한 위로를 넘어, 당신의 오피스 라이프를 한 단계 격상시킬 특별한 영감을 선사할 것이다.



[오프닝]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어느 고요한 찻집.

동양의 고즈넉한 정취와 서양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오묘한 조화를 이루는 곳.

창밖으로는 현대의 마천루가 흐릿하게 보이지만, 찻집 안의 공기는 오직 사유의 깊이로만 채워져 있다.

이곳에 동서양의 두 거장, 공자와 니체가 마주 앉아 있다.

찻잔의 온기 위로, 인류의 영원한 숙제인 '인간관계'에 대한 위대한 대화가 막 시작되려 한다.


[1막 : 관계의 시작, 질서인가 투쟁인가]


공자: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찻잔을 들며) 반갑소! 그대의 글을 읽어보았소. 강렬한 의지와 고독한 초인의 길, 인상 깊었소이다. 허나 나는 궁금하오. 그대에게 인간관계란 무엇이오? 나의 길에서 관계의 시작은 예(禮)에서 비롯된다오. 각자의 역할과 도리를 다하며 조화를 이루는 것, 그것이 바로 사회의 근간이 아니겠소?

"군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하고, 소인은 동이불화(同而不和)하니라."

진정한 관계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하나의 화음을 내는 악기들과 같소이다.


니체: (날카로운 눈빛으로 공자를 응시하며) 존경하는 동방의 현자여, 그대의 '예'라는 틀은 견고해 보이나, 나는 그것이 개인의 영혼을 옥죄는 감옥은 아닌지 묻고 싶소. 나에게 관계란 '자기 극복'을 위한 투쟁의 장이오. 타인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며, 그를 통해 나의 약점과 한계를 발견하고 뛰어넘는 것이오. 당신이 말하는 조화는 때로 개인의 개성을 질식시키는 '군중 심리'에 불과할 수 있소.

"친구여, 네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하지 말고 오히려 자신을 이웃처럼 사랑하라."

이 말의 의미를 아시겠소? 타인을 통해 나를 더 깊이 들여다보고, 나 자신을 더욱 사랑하게 되는 것, 그것이 관계의 참된 의미요.


[2막: 건강한 관계의 조건, 조화인가 진정성인가]


공자: 일리 있는 말이오. 허나 개인이 홀로 바로 서기란 어려운 법. 나의 가르침의 핵심은 '인(仁)'이라오.

어질 인(仁) 자는 사람 인(人)과 두 이(二)가 합쳐진 글자. 즉, 사람이 둘 이상 모였을 때 비로소 시작되는 것이오. 각자 자신의 이름에 걸맞은 역할(正名)을 다하고, "내가 원치 않는 바를 남에게 행하지 않는(恕)" 마음으로 서로를 대할 때, 비로소 건강한 관계가 뿌리내리는 법이오.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아 반드시 이웃이 있다(德不孤必有隣)"는 말처럼, 진정성 있는 태도는 신뢰를 낳고, 그 신뢰가 바로 공동체의 기둥이 되는 것이지요.


니체: (고개를 저으며) 진정성! 바로 그 말이오, 현자여! 하지만 당신의 '역할'이라는 것은 종종 진정한 자아를 가리는 '가면'이 되기 쉽소. 나는 '권력에의 의지'를 말했소. 이는 타인을 억압하는 힘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를 세상에 펼치려는 생명의 역동적인 힘이오.

건강한 관계란 서로의 성장을 자극하며 함께 상승하는 관계여야 하오. 가면을 벗어 던지고 자신의 맨얼굴로 솔직하게 교류하며, 때로는 창조적인 갈등을 통해 더 높은 곳으로 함께 나아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살아있는 관계가 아니겠소? 미움과 질투라는 '원한 감정'에 사로잡힌 관계야말로 영혼을 병들게 하는 해로운 관계일 뿐.


[3막: 해로운 관계를 끊어낼 용기]


공자: 그렇다면 묻겠소. 그대의 방식대로라면 가치관이 다른 이와는 어찌해야 하오?

나는 "길이 다르면 함께 갈 수 없다(道不同不相爲謀)"고 했소. 하지만 무 자르듯 관계를 끊어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오.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過猶不及)"는 말처럼, 관계의 단절에도 중용의 도가 필요하오. 죄와 사람을 분리하여 대하듯, 그 사람의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더라도 예(禮)로써 거리를 두는 것이 현명한 처사일 수 있소. 점진적으로 거리를 두며 스스로 멀어지게 하는 것, 그것이 군자의 방식이오.


니체: (결연한 표정으로) 현자여, 그대의 방식은 너무 소극적이오! 독초는 뿌리째 뽑아내야 하는 법!

나는 묻겠소. "이 관계가 나를 성장시키는가, 아니면 나를 소모시키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명확하다면, 우리는 과감해져야 하오. "네 영혼의 고요함을 방해하는 모든 것을 과감히 내려놓아라!" 이것이 나의 대답이오. 타인의 기준이 아닌, 나의 기준으로 나의 삶을 살겠다고 당당히 선언해야 하오. 그것은 오만함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 대한 신성한 책무요.


[4막: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조언]


공자: (온화하게 미소 지으며) 우리의 길이 달라 보이지만, 결국 같은 곳을 향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소.

현대의 직장인들에게 나의 지혜를 전한다면 이렇소.

첫째, "신뢰 없이는 어떤 관계도 바로 설 수 없으니(民無信不立)", 작은 약속이라도 반드시 지키시오.

둘째, "내가 원치 않는 바를 남에게 행하지 말라(己所不欲 勿施於人)"는 마음으로 동료의 영역을 존중하시오.

셋째, "세 사람이 길을 가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三人行 必有我師)"는 자세로 모든 이에게서 배우려 하시오.


니체: (힘주어 말하며) 좋은 말이오. 거기에 나의 말을 덧붙이겠소.

첫째, "남이 너를 어떻게 볼지 걱정하지 말고, 네가 너 자신을 어떻게 볼지 걱정하라." 동료의 평가에 얽매이지 말고 자기 기준에 충실하시오.

둘째, "위대한 전쟁만이 위대한 평화를 가져온다." 건설적인 비판과 토론을 두려워하지 마시오. 그것이 조직을 성장시키는 동력이오.

셋째, "가면 뒤에 숨지 말라." 실수를 인정하고 그것을 배움의 기회로 삼는 진정성의 힘을 믿으시오.


[클로징]


찻잔이 비워지고, 찻집 안에는 다시 고요함이 찾아왔다.

공자의 '예'라는 질서는 니체의 '진정성'이라는 내용물을 담아낼 그릇이 되고, 니체의 '자기 극복'이라는 의지는 공자의 '조화'로운 관계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음을 두 거장은 서로의 눈빛 속에서 읽어냈다.


오늘, 당신의 일터에서 마주하는 동료가 있는가?


그를 대할 때, 공자의 말처럼 예를 다해 존중하되, 니체의 가르침처럼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져라.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나를 잃지 않으면서도 더 큰 조화를 이루어내는 것.

그것이야말로 동서양의 지혜가 우리에게 던지는 궁극의 메시지일 것이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예(禮)를 갖추되, 자신의 권력 의지를 잊지 말라.
그것이 진정한 군자의 길이다."



다음 편에서는 공자와 니체가 바라본 '직장에서의 소통과 의사결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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