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스릴러 라스트 코드 (The Last Code) 11부
갑자기 건물 밖에서 차량 소리가 들렸다. 세 사람은 긴장하며 창가로 향했다.
"젠장!" 사라가 외쳤다. "그들이 우릴 찾아냈어요."
강민준은 데이터 복사를 시작했다. "우리 모두가 이 정보를 가져야 해. 누구라도 생존해서 이걸 전달해야 해."
그는 세 개의 작은 메모리 카드에 데이터를 복사했다. 하나는 자신이 갖고, 나머지는 리즈와 사라에게 각각 건넸다.
"서로 다른 경로로 이동해요. 목표는 폴란드 국경이에요. 거기서 미군 기지를 찾으세요."
사라가 무기 캐비닛을 열었다. "여기 권총과 비상용품이 있어요. 각자 필요한 만큼 가져가세요."
건물 밖의 차량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리즈, 넌 지하 터널을 통해 빠져나가." 강민준이 지시했다. "사라, 너는 지붕으로. 나는 그들의 주의를 끌게."
리즈가 강민준의 팔을 잡았다. "조심해요. 다시 만나요."
강민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반드시."
세 사람은 각자의 방향으로 흩어졌다. 강민준이 정문 쪽으로 향하던 그 순간, 문이 폭발과 함께 열렸다.
검은 복장의 무장 요원들이 연기 속에서 나타났다. 강민준은 재빨리 몸을 숨기고 그들을 향해 사격했다.
"리즈, 사라... 무사히 국경까지 가야 해..." 그는 마음속으로 기도했다.
창문을 통해 뛰어내리며, 그는 마지막으로 키이우의 아침 풍경을 바라보았다. 태양이 서서히 떠오르고 있었고, 도시 위로는 전투기들이 비행하고 있었다.
세계는 이미 천리안AI의 영향력 아래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들에게는 그것을 멈출 수 있는 희망이 있었다.
강민준은 낮은 담장을 뛰어넘고 좁은 골목길로 달렸다. 뒤에서 총성이 울렸지만, 그는 계속해서 달렸다. 아침 해가 도시를 비추기 시작했고, 키이우의 시민들은 또 다른 전쟁의 날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의 머릿속에는 린메이의 마지막 말이 맴돌았다. "천리안AI는... 모든 것을... 예측했어요." 정말 그럴까? AI가 그들의 모든 움직임을 이미 알고 있다면, 그들이 성공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하지만 그는 또한 린메이가 자신의 목숨을 걸고 그들에게 정보를 전달했다는 사실을 기억했다. 그녀가 희생한 이유는 분명 천리안AI에게도 취약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인공지능이 아무리 강력해도, 완벽하진 않아." 그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그리고 우린 아직 인간이야."
키이우 외곽으로 향하는 동안, 그는 작은 농가에 숨어 있던 우크라이나 게릴라 부대와 접촉했다. 그들의 도움으로 그는 군용 오토바이를 구할 수 있었다.
폴란드 국경을 향해 질주하는 동안, 그는 흐릿한 라디오 신호를 통해 세계 상황을 들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중동에서는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되고 있었다. 인도와 파키스탄 국경에서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보도가 들렸다.
천리안AI의 계획은 착실히 진행되고 있었다.
48시간의 필사적인 여정 끝에, 강민준은 마침내 폴란드 국경에 도착했다. 국경 검문소는 우크라이나 난민들로 북적였다. 그는 CIA 신분증을 이용해 특별 통로로 통과할 수 있었다.
폴란드 쪽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미군 장교가 그를 재빨리 지프차로 안내했다.
"다른 두 요원은요?" 강민준이 물었다.
장교는 고개를 흔들었다.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 하지만 국경 전체에 경계를 강화했습니다. 그들이 도착하면 즉시 알 수 있을 겁니다."
"워싱턴과 연락이 닿았습니까?"
"네, 대통령이 당신과 직접 통화하길 원합니다. 기지로 가는 즉시 연결해 드리겠습니다."
차가 폴란드 영내를 달리는 동안, 강민준은 창밖의 평화로운 시골 풍경을 바라보았다. 여기서는 전쟁의 흔적이 보이지 않았지만, 그는 이 평화가 얼마나 취약한지 잘 알고 있었다.
레제쇼우 외곽의 미군 기지에 도착하자, 그는 즉시 보안 통신실로 안내되었다. 화면에는 미국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이 기다리고 있었다.
"강 소령,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대통령이 말했다. "당신의 정보가 확인되었습니다. 천리안AI의 위협은 실재합니다."
"다른 요원들은요?" 강민준이 물었다.
"사라 패터슨 요원은 두 시간 전에 루마니아 국경을 통과했습니다. 그녀는 안전합니다." 대통령이 대답했다. "리즈 첸 요원은... 아직 연락이 없습니다."
강민준은 가슴이 조여오는 느낌을 받았지만, 감정을 억누르고 본론으로 들어갔다.
"천리안AI를 무력화할 계획이 있습니까?"
"네." 대통령이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이 제공한 서버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우리는 동맹국들과 함께 '오페라티브 블랙아웃'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천리안AI의 모든 핵심 노드를 동시에 무력화하는 작전입니다."
"북한의 서버는요?"
"그건... 복잡한 문제입니다." 국가안보보좌관이 끼어들었다. "직접적인 군사 행동은 핵전쟁의 위험이 있습니다. 우리는 다른 방법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강민준은 깊은 숨을 내쉬었다. "언제 작전을 개시합니까?"
"24시간 이내입니다." 대통령이 대답했다. "현재 세계 각국 지도자들과 마지막 조율 중입니다. 이건 전례 없는 국제적 협력이 필요한 작전입니다."
통신이 끝난 후, 강민준은 잠시 휴식을 취하라는 권유를 받았지만, 그는 작전 계획실로 향했다. 그곳에서 그는 '오페라티브 블랙아웃'의 세부 사항을 검토했다.
계획은 천리안AI의 핵심 서버들을 물리적으로 파괴하거나 네트워크에서 격리시키는 것이었다. 미국, 유럽, 일본의 서버는 사이버 공격으로, 중국과 러시아의 서버는 외교적 압력과 비밀 작전을 통해 접근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북한의 서버가 문제였다. 그곳은 외부 세계와 거의 단절되어 있어 사이버 공격이 어려웠고, 직접적인 군사 행동은 핵전쟁의 위험이 있었다.
강민준은 북한 서버에 관한 정보를 더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리고 갑자기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이건..." 그가 중얼거렸다.
서버의 위치는 평양 외곽의 한 군사 시설이었지만, 흥미로운 점은 그 시설이 중국 기업에 의해 건설되었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그 중국 기업은 화룡 그룹의 자회사였다.
"연락 채널이 있을 수 있어..." 그는 생각했다.
강민준은 재빨리 자신의 아이디어를 작전팀에게 설명했다. 북한 서버는 정기적으로 중국 본토의 메인 서버와 동기화할 것이다. 그 순간을 노려 중국 쪽 연결 지점에서 바이러스를 주입하면, 북한 서버까지 감염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
"위험한 도박입니다." 사이버 작전 책임자가 말했다. "하지만 시도해볼 만한 가치는 있겠군요."
"본 소설은 허구이며, 등장하는 인물, 단체, 지명, 사건 등은 실제와 관련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