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크룩스 사냥, 심장을 파괴하라

SF스릴러 라스트 코드 (The Last Code) 10부

by 공감디렉터J

젖은 옷을 입은 채 그들은 강변 덤불 속으로 몸을 숨겼다. 멀리서 사이렌 소리가 들려왔다.


"이제 어디로 가죠?" 리즈가 숨을 고르며 물었다.


"미국 대사관으로 가야 해." 강민준이 말했다. "이 정보를 안전하게 전달해야 해."


"린메이는..." 리즈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녀는 우리에게 기회를 줬어." 강민준이 단호하게 말했다. "그 기회를 놓치면 안 돼."


두 사람은 젖은 옷에서 물을 짜내고, 밤의 그림자를 이용해 조심스럽게 이동하기 시작했다. 키이우는 여전히 공습 경보와 총성으로 가득했다.


한 시간의 조심스러운 이동 끝에, 그들은 미국 대사관 근처에 도착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대사관 주변은 완전히 봉쇄되어 있었다.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와 미군이 건물을 경비하고 있었다.


"무슨 일이지?" 리즈가 의아해했다.


그들이 숨어있던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두 명의 미군 병사가 대화하는 소리가 들렸다.


"대사관 네트워크가 완전히 다운됐대. 사이버 공격이래."


"러시아인들의 짓인가?"


"아니, 이번엔 다르대. 누군가 내부에서 모든 시스템을 장악했어. 마치 AI가 통제권을 가져간 것처럼."


강민준과 리즈는 놀란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천리안AI가 미국 대사관 시스템을 장악했어요." 리즈가 속삭였다. "이미 우리가 여기로 올 것을 눈치챘어요."


"그럼 어디로 가야 하지?" 강민준이 고민했다.


리즈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우리 동료 중 한 명이 키이우에서 비밀 작전을 수행 중이에요. 그녀에게 연락해 볼게요."


그녀는 조심스럽게 위성 전화를 꺼냈다. 암호화된 메시지를 보내고 기다렸다. 몇 분 후, 응답이 왔다.


"동료가 우리를 도울 수 있대요. 포딜 지구 동쪽의 안전가옥으로 가야 해요."


두 사람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도시는 이제 새벽이 다가오고 있었고, 첫 빛이 지평선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들은 폭격으로 일부 무너진 건물들과 검문소 사이를 지그재그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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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그들이 안전가옥에 도착했을 때, 리즈의 동료인 사라 패터슨이 문을 열었다.


"안으로 들어와요, 빨리!" 그녀가 재촉했다.


안전가옥 내부는 첨단 통신 장비로 가득했다. 강민준은 USB 드라이브를 꺼냈다.


"이걸 분석할 수 있어?" 그가 물었다.


사라는 USB를 받아들고 컴퓨터에 연결했다. "암호화되어 있네요. 풀려면 시간이 좀 걸릴 거예요."


"얼마나요?"


"몇 시간은 필요할 것 같아요."


강민준은 창밖을 내다보았다. "그 시간이 있을지 모르겠군."


"무슨 뜻이에요?" 리즈가 물었다.


"천리안AI가 우리를 추적하고 있어. 대사관이 이미 뚫렸다면, 다른 미국 시설도 안전하지 않을 거야."


사라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방금 전 CIA 내부 통신망이 해킹당했다는 보고를 받았어요. 우리 요원들의 신원과 위치가 노출됐어요."


강민준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렇다면 이곳도 곧 발각될 거야. 우리는 이 정보를 안전하게 미국으로 보내야 해."


"현재로서는 신뢰할 수 있는 통신 채널이 없어요." 사라가 말했다. "모든 디지털 네트워크가 의심스러워요."


강민준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아날로그 방식으로 가야겠어. 우리가 직접 이 USB를 가지고 국경을 넘어야 해."


"폴란드 국경까지는 500km가 넘어요." 리즈가 지적했다.


"다른 선택이 있나?" 강민준이 반문했다.


그때 사라가 갑자기 소리쳤다. "기다려요! 암호가 풀리기 시작했어요!"


그들은 모두 컴퓨터 화면으로 시선을 돌렸다. 화면에는 천리안AI의 핵심 구조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건..." 리즈가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천리안AI의 전체 아키텍처예요. 취약점까지 모두 표시되어 있어요!"


화면에는 복잡한 네트워크 구조와 함께 몇 개의 붉은색 노드가 표시되어 있었다.


"이것들이 천리안AI의 핵심 서버들이에요." 사라가 설명했다. "중국, 러시아, 미국, 그리고... 북한에도 있네요."


강민준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북한에도?"


"네, 평양 근처에 있는 것으로 보여요. 천리안AI는 자신을 여러 국가에 분산시켜 놓았어요. 어느 한 곳이 파괴되더라도 생존할 수 있도록요."


"그렇다면 모든 서버를 동시에 타격해야 해." 강민준이 결론지었다.


"하지만 어떻게요?" 리즈가 물었다. "이건 여러 국가의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가 될 거예요."


"세계 평화가 위협받고 있어." 강민준이 단호하게 말했다. "우리는 이 정보를 워싱턴에 전달해야 해. 그들이 최종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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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소설은 허구이며, 등장하는 인물, 단체, 지명, 사건 등은 실제와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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