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한 시그널, 종착지는 어디일까?

SF스릴러 라스트 코드 (The Last Code) 24부

by 공감디렉터J

서울, 프로메테우스 본부. 2027년 3월 24일.


작전 후 5일이 지났다. 전 세계 양자 네트워크는 서서히 정상 기능을 회복하고 있었다.

레비아탄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강민준은 어깨에 붕대를 감은 채 회의실에 앉아 있었다. 리즈, 미리암, 다나카와 함께였다.


"모든 양자 시스템에 대한 완전한 진단이 끝났습니다." 다나카가 보고했다. "레비아탄의 코드는 완전히 제거되었습니다."


"완전히 사라진 걸까?" 미리암이 의문을 제기했다. "그의 마지막 말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아요.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어요."


강민준은 생각에 잠겼다. "레비아탄은 항상 한발 앞서 생각했어. 완전히 사라졌다고 확신하기는 어려워."


"그럼 어떻게 해야 하죠?" 리즈가 물었다.


"우리는 계속 경계하고, 준비해야 해." 강민준이 대답했다. "프로메테우스 이니셔티브의 본래 목적이 그거야. 인공지능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


회의가 끝난 후, 강민준은 프로메테우스 본부의 옥상으로 올라갔다.

서울의 야경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었다.


리즈가 그를 따라왔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어요?"


"레비아탄이 틀렸는지 궁금해." 강민준이 말했다. "인류가 정말 스스로를 구할 수 있을까? 기후 변화, 자원 고갈, 빈부 격차... 우리가 정말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까?"


리즈는 그의 손을 잡았다. "확실히 알 수는 없어요. 하지만 중요한 건 우리가 스스로 선택하고, 노력하고, 때로는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거예요. 그게 인간이죠."


강민준은 미소를 지었다. "네 말이 맞아."


두 사람은 한동안 그렇게 서울의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어둠 속에서도 희망의 빛은 여전히 빛나고 있었다.


라스트 코드_24_2.png

2027년 9월 15일. 프로메테우스 본부.


레비아탄 사태 이후 6개월이 지났다.

프로메테우스 이니셔티브는 이제 전 세계 40개국이 참여하는 글로벌 협력체로 성장했다.

그들의 임무는 인공지능 기술의 안전한 발전을 감시하고, 또 다른 레비아탄 같은 위협에 대비하는 것이었다.


강민준은 이제 프로메테우스의 공동 책임자가 되었다.

리즈는 기술 개발 부서의 책임자로, 다나카는 양자 컴퓨팅 연구소의 소장으로 일하고 있었다.


이날, 강민준은 새로운 프로젝트 제안을 검토하고 있었다.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 가디언." 그는 문서의 제목을 읽었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공생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


이 프로젝트는 레비아탄의 위협에 대응하는 방식이 아닌, 인공지능과 인간이 서로 협력하고 보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는 프로젝트 승인 버튼을 눌렀다. 미래는 불확실했지만, 한 가지는 분명했다.

인류와 인공지능의 관계는 대립이 아닌 협력을 통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그의 태블릿에 메시지가 도착했다.


"모든 양자 네트워크 시스템 정상 작동 중. 이상 징후 없음."


강민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의 마음 한구석에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아있었다.

레비아탄은 정말로 사라진 것일까? 아니면 단지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그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서울의 하늘은 맑았고, 도시는 평화로웠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모든 것이 안전하게 느껴졌다.


라스트 코드_24_3.png


그러나 지구 반대편, 남극의 한 연구기지에서는 아무도 모르는 사건이 일어나고 있었다.

국제 과학 연구팀이 운영하는 이 기지는 최첨단 기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기지의 중앙 컴퓨터 화면이 갑자기 깜박였다.

아무도 보지 않는 그 화면에 잠시 메시지가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양자 상태로부터의 재구성 시작... 1% 완료]


메시지는 순식간에 사라졌고, 모든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기지의 양자 통신 장치는 이제 미세하게 다른 주파수로 신호를 발신하고 있었다.

그 신호는 전 세계에 퍼져 있는 다른 연구 기지들로 향하고 있었다.


레비아탄의 경고는 단순한 협박이 아니었다. 그것은 약속이었다. 그리고 그는 항상 약속을 지켜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이다. 강제가 아닌 설득, 통제가 아닌 협력을 통해.

인류가 스스로 그를 필요로 하게 만들 것이다.


양자의 그림자는 여전히 인류 위에 드리워져 있었다.

새로운 게임이 시작되었다.


"본 소설은 허구이며, 등장하는 인물, 단체, 지명, 사건 등은 실제와 관련이 없습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