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와 니체의 가상 대담 (5)
[오프닝]
2025년 서울의 한 현대 미술관. 수많은 관람객이 거대한 캔버스 앞에 모여 있고, 그 옆에는 억대의 가격표가 붙어있다. 작품의 명성과 가치에 대해 사람들이 저마다 의견을 나누는 그곳에, 공자와 니체가 나란히 서서 그림을 바라보고 있다.
공자: (그림과 가격표, 그리고 사람들을 차례로 둘러보며) 차라투스트라여, 저 그림이 수많은 사람의 칭송과 높은 가격을 얻었으니 성공했다 할 수 있겠소. 허나 저것이 오늘날 직장인들이 말하는 '성공'의 전부이겠소? 높은 연봉과 빠른 승진, 화려한 직함 말이오. "군자는 의(義)를 좇고, 소인은 이(利)를 좇는다"고 했거늘. 눈앞의 이익만을 좇는 것이 진정한 성공의 척도란 말이오?
니체: (그림이 아닌, 그림을 그린 작가의 보이지 않는 노력을 상상하듯) 현자여, 그대의 눈은 언제나 사람들의 무리를 향해 있군. 나는 저 그림의 가격표나 관객의 박수 따위에는 관심이 없소. 진정한 성취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작업실에서 그 화가가 자신의 낡은 기법과 싸우고, 영감이 떠오르지 않는 절망을 이겨내며, 마침내 어제의 자신을 뛰어넘는 단 하나의 선을 그어냈을 때! 바로 그 순간에 있소. 승진이나 높은 연봉이란, 그 치열한 자기 극복의 과정에 따라오는 희미한 그림자에 불과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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