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문화와 충돌하는 개인의 정체성

공자와 니체의 가상 대담 (9)

by 공감디렉터J

동서양 거장, '나'와 '조직'의 관계를 논하다


[오프닝]

2025년 8월, 어느 대기업의 신입사원 연수원.

강당 스크린에는 '소통, 협력, 창의'라는 회사의 핵심 가치가 떠 있고, 강사는 열정적으로 조직의 비전과 문화를 설명하고 있다. 모두가 같은 유니폼을 입고 진지하게 경청하는 그 모습을, 공자와 니체가 강당 뒤편에서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공자: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차라투스트라여, 저 신입사원들이 회사의 가치를 배우고 한마음으로 나아가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구려. 각자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알고 전체와 조화를 이루는 것(和).

이것이야말로 강한 조직의 근간이 아니겠소? 개인이 조직의 일원이 된다는 것은 바로 이런 의미일 테지.


니체: (눈살을 찌푸리며) 조화라니! 현자여, 나는 저것이 '조화'가 아니라 '획일화'의 과정으로 보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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