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와 니체의 가상 대담 (17)
[오프닝]
2025년 8월 25일 월요일 오후 4시 15분, 서울의 한 공유 오피스 휴게 공간.
한 직원이 스마트폰 화면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다. 링크드인을 통해 도착한 메시지.
경쟁사의 핵심 임원이 보낸 은밀하고도 파격적인 스카우트 제안이다. 그의 심장은 세차게 뛰기 시작한다.
현재의 안정과 의리, 그리고 새로운 기회와 더 큰 보상 사이에서 그의 마음은 거센 파도처럼 요동친다.
이 고독한 갈등의 순간을, 공자와 니체가 지켜본다.
니체: (직원의 흔들리는 눈빛에서 흥분을 감지하며) 현자여, 저 직원의 빛나는 눈빛을 보시오! 경쟁사에서 그를 더 높이 평가하여 은밀히 손을 내밀었군. 이것이야말로 자신의 가치가 현재 조직의 울타리를 넘어, 더 넓은 시장에서 증명되었다는 신호가 아니겠소? 낡은 둥지에 안주하지 말고,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기회를 낚아채는 것. 그것이 바로 살아있는 자의 권리이자 의무요!
공자: (근엄한 표정으로) 도약이라니, 나는 그것이 의리(義理)를 저버리는 위험한 유혹으로 보이오. 지금껏 그를 키워주고 믿어준 동료와 조직에 대한 신의(信)를 어찌 한순간의 이익(利)과 맞바꿀 수 있단 말이오? 군자는 자신을 알아주는 주군을 섬기는 법. 은밀한 제안에 마음이 흔들리는 것은, 지금껏 쌓아온 충(忠)을 잃고 의(義)를 저버리는 행위가 될 수 있소. 뿌리가 깊지 않은 나무는 다른 땅에 옮겨 심어도 쉽게 시드는 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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