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 "형은 말이야~"

불편한 자기중심성에 대하여

by 공감디렉터J


세상엔 참 다양한 말들이 있죠. 그중 어떤 말들은 유독 귀에 거슬려 마음을 불편하게 만듭니다.

"은 말이야...", "명절에 저희 본가에 가서..."


얼핏 들으면 별것 아닌 평범한 말 같지만, 제게는 그저 듣기 싫은 소음으로 다가올 때가 많아요.

이건 쩝쩝 소리내면서 식사하는 것과는 또 다른 불편함이죠.

스스로를 '형'이라 칭하며 상대를 가르치려 들거나, 자기 부모님 댁을 '본가'라며 마치 세상의 중심인 양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사람들. 이런 이들의 자기중심적인 태도에서 비롯된 표현들은 비단 저것들뿐만이 아닙니다.


이런 사람들은 대화에서 종종 이런 말들을 툭 내뱉곤 합니다.

"내 말은 말이야...", "내가 해봐서 아는데...", "나 때는 말이야...", "솔직히 말하면...", "당연히 ~해야지".


이런 말들 속에는 미묘하게 '자기 자신을 앞세우는 느낌'이 담겨 있어요.

마치 자기 의견만이 중요하고, 자기 경험만이 진리인 양 말이죠. 대화라는 건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받는 건데, 이들은 대화를 자기에게로 집중시키고, 상대방의 존재를 잊거나 아예 없었던 것처럼 만들 때가 많습니다. 그저 대화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주입하려 하는 것처럼 보이죠.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의 마음속

그렇다면 이렇게 자기중심적인 표현을 자주 쓰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대체 무엇이 있을까요?

겉으로는 강하고 자신감 넘쳐 보이지만, 사실 이들 내면에는 불안정함이 있을 때가 많습니다.

낮은 자존감 때문에 타인의 인정을 끊임없이 갈구하는 거죠.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인정이나 시선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자신의 의견이 제대로 존중받지 못했거나, 반대로 너무 과도한 칭찬 속에서 자라 자신이 특별하다는 인식이 강해진 경우도 있어요. 타인의 감정이나 입장을 잘 헤아리지 못하는 공감 능력 부족도 한몫하고요. 자신이 하는 말이나 행동이 상대방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잘 인지하지 못하는 거죠. 때로는 자신이 남들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권위 의식이 이런 태도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대화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고, 자신이 옳다는 것을 끊임없이 증명하려 들어요. 상대방의 반응이나 감정은 이들의 우선순위가 아닐 때가 많습니다. 오직 자신의 필요를 채우는 데에만 집중하는 것처럼 보이죠.


자기중심적인 태도가 만드는 문제들

이런 자기중심적인 태도는 결국 여러 가지 문제점을 불러옵니다.

가장 먼저 대인 관계에 벽을 만들어요. 타인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는 일방적인 소통은 결국 사람들이 그들과의 대화를 피하게 만들고, 결국 외톨이가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의견만을 고집하고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려 하지 않으니, 사소한 의견 차이도 큰 갈등으로 번지기 쉽죠.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성장의 저해입니다. 자신의 생각만이 옳다고 여기면 새로운 지식이나 다양한 관점을 받아들이기 어려워져요. 이건 개인의 발전과 성장을 방해하는 큰 걸림돌이 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는 정신적인 피로감과 불쾌감을 안겨줘서, '함께하기 어려운 사람'이라는 인상을 심어주기도 하죠. 본인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그들의 말과 행동은 주변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상처와 불편함을 줍니다.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까?

그렇다면 이런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엇보다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화할 때 자신의 의견을 먼저 내세우기보다는,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경청하는 연습을 해봐야 합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노력을 통해 공감하는 능력을 길러야 해요.

'나라면 어땠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세상은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타인의 지식과 경험을 존중하는 겸손한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대화의 주체를 '나'에서 '우리'로 넓혀, 함께 만들어가는 소통의 중요성을 깨닫는 것도 중요하죠.


물론 오랫동안 굳어진 습관을 바꾸는 건 쉽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자신의 말과 행동이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인지하고, 진심으로 변화하고자 노력한다면 분명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겁니다. 우리는 모두 완벽하지 않기에,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진정한 소통은 일방적인 주입이 아니라, 서로가 주고받는 따뜻한 교류임을 잊지 말아야 하죠.


Edge는 '가장자리', '날카로움' 등의 의미로 일상 속 평범함에서 참신하고 색다른 생각이나 시각을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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