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16일
캄캄하다. 숨통이 조여든다.
누굴까, 어딜까, 휴대폰을 뒤적여 봐도 깨끗한 공백.
적막이 어지럽고, 마음은 심연까지 가라앉아.
밑바닥을 더듬어도, 찾는 건 허공의 잔재뿐.
통째로 사라졌다, 조각난 내 기억의 파편들.
기분 나쁜 웃음, 쩌렁한 고성, 눈부신 네온사인이 스치듯.
나 빼고 모두가 아는 듯한, 수상한 침묵.
움츠러들다 못해 소멸할 것 같은 육신.
끊겨진 필름.
밤새 필름을 태운 건, 나였을까, 술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