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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모 Feb 28. 2019

69th 베를린 국제 영화제 - 커피가 빠질 순 없죠

베를린의 커피와 시나몬롤

여행의 중심에는 항상 커피와 디저트가 있다.

어떤 여행은 커피와 디저트를 따라 동선을 짜기도 하는데 가장 선호하는 여행 스타일이기도 하다.

디저트와 커피는 지친 여행에 잠시 쉬어가는 여유이자 노곤해진 몸을 깨우는 각성제이다.

추위에 콧물이 자꾸 이탈하려는 날이 계속되던 베를린에서도 커피와 달달한 디저트는 빠질 수 없는 코스였다.


Zeit für Brot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사과가 살짝 씹히는 시나몬롤은 베를린에 다시 와야겠다는 두 번째 계기였다. 첫 번째 계기는 우육면과 딤섬이었는데 그러고 보니 죄다 먹는 것:)

약간 진한듯한 아메리카노와 달콤한 사과향과 시나몬 향이 어우러진 시나몬롤을 천천히 여유를 느끼며 맛을 음미하며 먹고 싶었던 나의 생각과는 달리 포크를 집어 드는 횟수가 너무 잦았고 속도는 빨랐다. 그리고 곧 깨끗이 접시 위에서 사라졌다.

아메리카노는 다른 프랜차이즈 커피보다는 다소 진한 느낌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달콤한 시나몬롤과는 찰떡궁합이라는 생각이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 들리는 베를리너들, 유모차를 끌고 나온 베를린의 엄마들, 잠시 휴식이 필요한 여행자들로 줄이 꽤나 길었지만 잠깐의 시간을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었다. 게다가 꽉 찬 자리에 마지막으로 딱 하나 남은 혼자 앉기에 딱 좋은 테이블 하나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저 모든 것이 완벽하게 느껴졌다.  여행지에서의 커피와 디저트는 항상 달콤하지만

이곳은 천국이었다.
시나몬 외에도 다양한 빵들로 가득 눈이 즐겁다. 엄마의 즐거움을 아는 듯 유모차에서 조용히 있는 아가와 여유를 만끽하는 듯한 베를린의 엄마
이빨빠진 접시마저 느낌있게 만드는 시나몬롤과 턱없이 부족했던 레귤러사이즈의 아메리카노

Zeit für Brot
Alte Schönhauser Str. 4, 10119 Berlin, 독일
+49 30 28046780
https://goo.gl/maps/Dc6vtRiAz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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