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위한, 여성에 의한, 여성의 재테크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아니, 누가 그렇게 말해?"
"직장여성들의 경력단절은 남성과의 싸움에서 처절하게 패배한 거쟎아."
30대 여성의 퇴직 사유 1위가 ‘육아 문제’ 라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물론 자녀양육은 인류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그 책임을 여성만 떠안을 수는 없다. 인류의 절반은 남성이기 때문이다. 또한 애초에 씨뿌린 자도 남성이다. 그러니 뿌린대로 거둬야할 일차적인 책임은 남성이지 여성이 아니다.
따라서 결혼 전, 또는 결혼 후 자녀계획을 세울 때 회사를 그만두지 않고 자녀를 양육할 수 있는 방법을 남편과 분명하게 합의하는 것이 좋다.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도 막상 아이가 태어나면 수없이 많은 변수로 의욕이 꺾이는 마당에 ‘어떻게 되겠지’ 하는 막연함으로는 경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공동육아에 대한 배우자측의 확실한 동의(약속을 어기면 이혼도 불사한다는 각서도 받아라)없이 결혼을 선택하면 매우 위험하다는 이야기다. 직장에서 남성에 비해 절대적으로 상황이 불리한 여성이 어떻게 자신의 경력과 수입을 유지하느냐는 여성의 재테크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퇴사를 선택했다면, 이후 삶을 위해 경력개발에 필요한 로드맵을 확실히 수립해야 한다. 또한 연금저축펀드 등 퇴직 전에 자신을 위해 가입했던 저축(투자)성 상품이 있었다면 남편을 욱박질러서라도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좋다. 만약 여러가지 형편상 계속 유지할 수 없다면 채권형펀드나 최소한 혼합형펀드로 변경해 놓아야 불입중단에 따른 위험을 줄이고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여성이여, 남자와 싸워라.
100세 인생 당당한 노후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