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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광주 Dec 11. 2017

앞으로 5년 평생을 좌우한다.

_바젤3와 IFRS의 위기와 기회

2018년 이후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금리인상과 맞물린 가계부채도 문제입니다만, 특히, 바젤3와 IFRS도 걱정입니다. 결과적으로, 앞으로 5년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바젤3는 금융기업, 즉 은행의 자산유동성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국제기준입니다. 10년 전 글로벌금융위기 때, 미국의 금융기업들이 많이 도산했는데 실적이 부진했다기보다 많은 고객들이 한꺼번에 출금을 요구하다보니 돈, 즉 유동성이 부족하여 망했다고 보는 겁니다. 그래서 금융기관들의 유동성을 더 많이 강화하도록 그 비율을 높인 것이 바젤3로 이해하면 쉽습니다.     

반면, IFRS는 부채건전성 강화를 위한 국제회계기준으로 금융기업은 물론, 일반의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회계부정으로 인한 기업의 재무제표와 사실상의 재정상황이 다를 경우, 이 기업에 투자하는 사람들의 피해를 막는 것은 물론, 고객의 자금을 안전하게 지켜야하는 금융기관의 부채건전성도 강화하자는 것입니다.     

이같은 바젤3와 IFRS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면, 우리의 일상에는 어떤 변화를 초래할까요?     

먼저, 은행은 자산유동성 강화를 위해 지금까지보다 대출을 축소하게 됩니다. 대출심사를 깐깐하게 하고, 대출이 많은 기업이나 개인에겐 신용등급을 떨어뜨립니다. 당연히 대출이자가 높아지고 비용부담이 증가하여 자영업, 중소기업, 개인들의 파산이 많아 지겠지요. 반대로 은행의 수익도 감소하여 금융기업의 구조조정과 퇴직자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금융기업들의 오프라인 점포축소와 임직원 구조조정은 다분히 바젤3와 IFRS에 대한 사전 정지작업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보험회사도 마찬가집니다. 언젠가 되돌려 주어야할 가입자들의 보험금이 부실화되는 것을 방지하기위한 충당금(부채)을 더 많이 쌓아야 하기 때문에 이익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흥국생명의 경우, 2017년 136개 지점을 79개로 대폭 축소했고 임직원도 826명에서 676명으로 줄였습니다.      

결론적으로 바젤3와 IFRS는 실직자의 증가와 자영업 위축, 대출이자 상승으로 이어져 가계의 가처분 소득이 감소하고 소비는 위축되며 경기가 침체하는 나쁜 결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기는 항상 기회와 공존합니다. 이번 바젤3와 IFRS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예정되어 왔기 때문에 정부와 금융기관, 기업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하여 왔습니다. 따라서 적응기가 끝난 후, 그때까지 살아남은 은행과 기업들의 체질은 더욱 강화되고 좋은 기업이 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나’와 ‘우리 가정’입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5년을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그 이후, 평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승자독식, 살아남은 자가 모든 것을 차지합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먼저, 부채를 잘 관리해야 합니다. 부동산 담보대출을 줄이기 위해 부동산 자산을 처분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소비관리를 통해 조금이라도 가처분소득을 늘려 최소한 5년 이상의 장기투자 여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한국경제는 일반인들의 생각, 그 이상으로 단단합니다. 왜냐하면 수출이 주도하는 한국경제의 특성상, 글로벌 경제회복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대기업 위주의 코스피가 급하게 폭락하는 일은 예상하기 힘듭니다. 반면 중소기업 위주의 코스닥은 코스피에 비해 불안한 모습을 보일 수 있지만, 4차산업과 같은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하는 정부정책에 힙입어 수요측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최근의 코스닥 급등은 그같은 정부정책이 선반영된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일반인이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니 가능하면 펀드중심의 간접투자를 통해 최소 5년이상 장기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장성보험도 다이어트하면 좋겠습니다. 치명적 질환과 만약의 경우(사망, 고도장애 등)를 대비한 순수보장성 보험위주로 준비하고 과거 고금리 환급형 상품은 꼭 유지하셔야 합니다.

비과세 장기투자성 변액보험펀드는 국내의 가치성장주, 배당주의 대기업위주의 펀드와 아시아나 글로벌 위주의 해외주식을 배분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물가상승율 조차 따라가지 못하는 금리연동형 저축성상품은 검토가 필요하며 어쩌면 해지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5년,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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