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광주 Jun 10. 2020

10년 후 40배, 당신이 주인공이다.

베스트셀러 <부자들의 습관 버티는 기술>

끝나지 않은 전쟁

그러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촘촘히 짜여진 ‘네트워크’가 새로운 경제의 혈관이라면 ‘금융(돈)’은 구시대 경제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각국 정부는 약속이라도 한 듯 돈을 뿌렸다. 공장은 멈췄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집에서 온라인 쇼핑을 하고 TV로 영화를 보던 사람들도 하루 빨리 출근하기를 원했다.

돈은 새로운 경제에도 매우 중요하다. 방대한 네트워크를 촘촘히 까는 것도 돈이 필요하지만 멈춰선 공장이 다시 움직이고 사람들이 회사로 출근하여 번 돈으로 자신들의 서비스를 소비(구매)해 주지 않으면 4차산업 역시 생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 전쟁은 3차전으로 치닫는다.

돈은 경제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파멸시키기도 한다. 자본주의 역사는 곧 돈의 역사와 같다. 코로나 이후 각국 정부의 재정적자는 가파르게 치솟고 4차산업에 밀려난 기존 산업의 기업부채는 견디기 힘들 정도로 급증하면서 대량파산으로 이어질 것이다. 구시대 경제와 새로운 산업의 바톤터치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했지만 코로나는 그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소프트랜딩(soft landing, 연착륙)’이 아닌 ‘하드랜딩(hard landing, 경착륙)’으로 인해 세계경제는 기업이 도산하고 실업이 급증하는 등 크고작은 파열음에 시달릴 것이다.

일자리를 빼앗긴 노동자들을 달래기위한 포퓰리즘은 세계 각국에서 확대되고 그것이 정부의 재정적자를 가속화시키면서 세계 경제는 침체의 격랑에 빠져든다. 새로운 경제의 주도권을 쟁탈하기 위한 미국과 중국의 패권다툼은 홍콩 민주화와 남중국해 등에 대한 해양주권쟁탈전과 맞물려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며 신재생 에너지의 확대와 경기침체로 인한 원유의 지속적인 수요부진은 중동지역의 재정난 악화와 함께 지정학적 리스크를 더욱 확대시킬 것이다.      

 

역사상 가장 다이나믹할 3

그렇다고 ‘코로나’가 세계 경제를 위기로 빠트렸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울고 싶은데 뺨 맞은 격’이라는 속담처럼, 큰 산업이 교체되는 시기에는 경제위기와 같은 잦은 변동은 필연적이다. 높은 산에 깊은 계곡이 있듯, 새로운 경제가 안착하기 까지는 크고 작은 위기를 동반하기 때문이다. 다만, 그것이 2008년과 같이 내부요인인 신용위험의 붕괴로 발생하느냐, ‘코로나’처럼 외부요인으로 시작하여 내부의 근본적인 위험을 더욱 확대시키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4차산업은 단지 기술혁명이나 경제변화만을 뜻하지 않는다. 사람들의 생각과 취향, 사람들과의 관계는 물론 일을 하는 수단과 방법을 바꾸고 궁극적으로는 사람들의 의식구조 자체를 변화시킨다. 정치, 사회, 문화의 변화는 당연한 귀결이다. 4차산업이 주도하는 디지털경제는 세상, 그 자체를 통째로 바꾼다. 우리가 그것을 ‘혁명’이라 부르는 이유다.

디지털경제는 앞으로의 먼 미래 혹은 내일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새로운 질서로 우리 앞에 성큼 다가 왔다. 2020년 5월 현재, 미국의 기술주 기업들을 대표하는 소위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기업들과 마이크로소프트(MS)를 합친 불과 6개 기업의 시가 총액은 일본과 중국 각각의 시가총액을 턱밑에 까지 추격하고 있다(한국은 애플 한 기업의 시가총액 수준). 또한 이들 기업과 촘촘히 연결된 4차산업 연관 기업들을 포함하면 미국 주식시장의 절반 이상은 이미 새로운 경제가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는 세계 경제를 과거미래로 구분하는 명확한 기준점이 되었다. 구시대 경제로는 훼손된 세계 경제를 결코 회복시킬 수 없다. 그들은 단지 새로운 경제를 재촉하는 촉매제일 뿐이다. 콘트라티에프, 대왕이 올 때까지.


가장 깊고 높은 변동성의 시대

코로나가 할퀸 글로벌 경제는 더 많은 유동성과 스스로 성장하는 AI 등의 4차산업 기반의 기술기업이 주도하는 가운데 이에 맞서는 기존 산업의 저항이 뒤엉키면서 뺏고 빼앗는 전쟁으로 치닫는다. 그러는 사이 세계 경제는 오랜 자본주의 역사를 통털어 가장 깊고 높은 변동성에 시달릴 것이다.

과열과 냉각이 반복된다는 것은 투자시장에서의 폭등과 폭락이 반복되면서 인내, 즉 버텨내야하는 시간이 많아진다는 뜻이다. 이른바, ’데스밸리(Death Vally, 죽음의 계곡)‘다. 그러나 심한 변동성, 즉 폭등과 폭락이 교차하는 시기에는 그만큼 기회도 많다. 변동성이 전혀 없는 은행 예·적금은 수익도 거의 없다. 위기를 잘 버티면서 기회를 잘 포착하면 누구나 큰 돈을 벌 수 있다.  

    

10년 후 40, 당신이 주인공이다.

2020년을 1월을 기준으로 지난 10년 동안 미국 주식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세계적인 OTT(Over The Top)기업, ’넷플릭스(Netflix)‘다. 2009년 12월 18일 1주당 7.61달러였던 넷플릭스는 그 이후 10년이 지나면서 1주당 336.9달러를 기록했다. 수익률은 무려 4300%, 단순히 생각하면 해마다 4.3배씩 총 43배가 오른 셈이다(cf. 같은 기간동안 삼성전자는 2.5배, 네이버는 2배). 아마존이나 애플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미국의 다른 기업들도 많이 올랐지만 넷플릭스 만큼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넷플릭스의 미래는 어떨까? 지난 10년 동안만큼 오를 수 있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월트디즈니와 같은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는 이유도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더 이상 새로운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른바, ’미스터리 프리미엄(mystery premium)’이 사라진 기업에게 주가상승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오히려 당신은 10년 후 40배의 수익을 안겨 줄 새로운 기업을 찾는 것이 좋다. 새로운 경제는 우리의 상상을 현실적인 서비스나 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 세상이다. 자동차가 운전사없이 스스로 굴러가는 것은 조만간 우리의 일상이 될 것이고 민간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가 쏘아올린 세계 최초의 민간유인우주선은 당신의 상상을 지구 밖 우주까지 확대시킬 것이다. 상상하라! 그것이 당신을 부자로 만든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