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부자들의 습관 버티는 기술>
투자는 냉정하다. 큰 돈을 잃은 사람에겐 매몰차기까지 하다. 따라서 아무리 좋은 습관으로 무장되었더라도 돈이 없다면 투자할 수도, 인내할 수도 없다. 버틸 수 있는 재정 시스템이 매우 중요한 이유다. 그렇다면 비틸 수 있는 재정시스템은 어떻게 만들까?
당장의 생활비 때문에 투자한다는 사람도 있다. 물론 위험하다. 매달 수익이 보장될 때 가능한 일인데, 그것이 보장될 수 있다면 힘들게 직장다닐 사람은 없다. 그런 사람에게 돈을 잃어 줄 ’꾼‘들도 없다. 아무리 형편이 어렵더라도 생활비는 일을 통해 벌어야 한다.
그래서 노후연금이 중요하다. 점점 길어진 노년에서 최소한의 생활비는 수도꼭지만 틀면 나오는 물처럼 연금으로 준비해야 한다. 년령과 소득에 따라 가성비는 다르지만 국민연금(각종 공적연금 포함)과 퇴직연금은 물론 사적연금상품인 연금저축펀드와 개인형퇴직연금(IRP), 연금보험 등을 잘 이해하고 자신의 형편에 맞게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신용거래는 물론 돈을 빌려 투자하는 모든 경우는 위험하다. 이자비용 이상의 투자성과를 내어야한다는 압박에 시달리면서 안정적인 투자는 물론 장기투자가 불가능하다. 자칫 주가가 하락하면 비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도저히 버틸 수가 없다. 당연히 큰 손실을 감수하게 된다.
2배 3배의 이익을 기대하는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레버리지 상품은 사람들의 탐욕을 이용한 ’독(毒, poison)‘이 발린 사탕이다. 2배 3배의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은 2배 3배의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익을 보는 사람보다 손실을 보는 사람이 훨씬 많다. 특히 초보자일수록 더욱 그렇다. 결과적으로 빚내어 투자하는 것은 버티는 투자습관으로 이기는 경험을 쌓기 보다 정반대의 습관, 즉 손해를 일상화하여 재정파탄에 이르게 하는 지름길이다.
버틸 수 있는 재정 시스템을 만드는 마지막 세 번째는 반드시 여유자금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생활비 등으로 당장에 쓸 돈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꼭 쓰야하는 돈, 예컨대 임차인에게 받은 임대보증금(반드시 돌려주어야 한다.)이나 결혼 혹은 주택마련을 위한 준비자금 등을 투자하면 안된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그 돈은 사실상 ’(상환)만기‘가 정해진 돈이기 때문이다. 섣불리 투자에 활용했다가 하필이면 만기에 이르러 손실이 나면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 물론 손실이 발생한 투자금을 찾지 않고 대출 등을 활용하여 상환할 수도 있으나 그것은 결국 빚내어 투자하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