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이럴까. 나는 왜 생각대로 안될까.

30화

by 베레쉬트


사람은
자기 생각이
자기 자신이라고 믿는다.


대부분 생각은

본능과 감정의

반응으로 만들어진다.



만들어진 생각이

자신이 된다.


생각이

자신을 사용하게 된다.


그래서
생각이 흔들리면


자기 존재가 흔들린 것처럼 느낀다.






생각이란


무언가를 느끼고,
몸이 반응하고,


과거의 방식과

현재의 습관을 바탕으로
생각이 생긴다.


그런데 사람은
이 순서를
거꾸로 기억한다.


“내가 이렇게 생각해서
이렇게 행동했다.”


이 말은
과정을 느끼기도 전에

이미 반응한 뒤다.







실제로는
이미 움직인 자신을

납득시키기 위해
생각이 만들어진다.


생각은
결정권자가 아니라
변호인에 가깝다.


이미 일어난 선택을
합리적으로 보이게 만들고,


이미 지나간 반응을
말로 정리해 준다.


그래서 생각은
늘 그럴듯하다.


논리가 있고,
이유가 있고,
설득력이 있다.


문제는
그럴듯함이
진실처럼 느껴진다는 점이다.







사람은
자기 생각을 믿을 때
안정감을 느낀다.


적어도
내가 선택했다는
감각을 얻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은
틀린 생각보다


설명을
더 쉽게 붙잡는다.


설명이 없으면
불안해지기 때문이다.


이때 생각은
중립적이지 않다.


생각은
늘 하나의 역할을 한다.


자기를 보호하거나,
자기를 정당화하거나,
자기를 숨기거나.


그래서 같은 사건 앞에서도

사람마다
전혀 다른 생각이 나온다.



생각을

해석하는

자리가 다르기 때문이다.








생각은
사실을 말하지 않는다.


생각은
자기가 지켜온 삶의 방식을
말한다.


그래서 어떤 생각은
아무리 반박해도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 생각이 틀려서가 아니라


그 생각이
자신을 여기까지
버텨오게 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신들의 생각이 굳으면


서로를 설득하려 들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


“왜 그렇게 생각해?”라는 질문은
겉으로는 논리 같지만,


실제로는
존재를 건드리는 말이 된다.


이런 사람은

생각이

자신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생각의

실체를 알 수 있다.



사람은
자기 생각을 잃는 순간


자기 자신을
잃는 것처럼 느낀다.


그래서 생각은
쉽게 내려놓아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제는
조심스럽게 구분할 수 있다.


생각은

내가 아니다.


생각은

도화지에

그려진 그림이다.


나는 그림이 아니다.


나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지

그림이 아니다.



사람들은 그림이

자신이 되지만


이 사실을 알아차린다면


생각은 그려진 것이고

나는 그림을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





이 구분이 생기면
사람은
생각을 관리할 수 있다.




이제는 생각이 흔들려도

흔들리는 생각이

어떻게 그려졌는지


한 번만 멈춰서 보면 된다.




그리고 이 생각을

정확히 보기 위해서는



기준이 무엇인지

중심이 무엇인지

꼭 알 수 있어야 한다.




나를 이해한다는 것은


본능과 감정

생각으로 살아온 나를

알아봐 주는 것.


나를 이해하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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