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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쓰는 글

심심

by 이솔지

요즘은 딱히 쓰고 싶은 말도 없는데

왜 글은 계속 쓰고 싶을까


말이 경주를 하지 않아도

달리거나 걷는 이유와 같을까

그런데 나는

야생 상태에 놓인

편하기 자기 좋을 대로 지내는 말을 본 적이 없다


글자들이 별 의미 없이 커서 앞에서 피었다가

이따금 지워졌다가

다시 피어난다

모였다고 모두 의미가 아니지만

글이든 말이든 어쨌든

글자가 모이고 소리가 모였다면

표현이 되기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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