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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중인데 쩜쩜

시 쓰기

by 이솔지

들이쉬

고 내쉬

고 비워

내기

스님은 죽비를 세 번 친다고 했는데

그 소리가 내겐

다섯 번이다

드르륵

드는

소리인지

원래 세 번

치기 전에

소리를 두어 번 작게 내는지

세월에 덜 묵은

연한 나무

창틀 너머엔

이 뭣꼬?

물음표에 집중하기

의문을 심기

흐름에는 내가

있고

없고

네모난 연못에

연못이 세상의 전부인

쟤나나나나나쟤나

아,

흐트러졌다


라미abc 만년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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