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글, ‘시’ 읽고 쓰는 ‘글’, 그게 뭐야?
‘시글’은 ‘시 읽고 쓰는 글’의 줄임말입니다.
시 읽기도 좋아하고 쓰기도 좋아하지만 여전히 시 읽기와 쓰기는 막막하더라고요. 그래도 좋아하긴 하니까, 전문성을 높여보자 하고 전공을 해 봤는데도 쉬워지지 않았어요. 무엇보다도 단정적으로 ’이래서 좋다, 나쁘다‘ 평가하기 어렵다는 점, 답을 내리기 어렵다는 점도 한 몫했어요.
그런데 생각해 보면, 그렇게 속단하기 어렵다는 점이, 소위 말하는 ‘답’이 명확히 없다는 점이 인생과 비슷하기도 하지 않나요?
시가, 문학이 인생을 닮았다고 하는데, 그래서 인생처럼 시도 똑 떨어지는 답이 없는지 모르겠어요.
다시 생각해 봅시다. 인생에 답이 없다고 우리가 인생을 즐길 수 없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답이 없기 때문에, 더 즐겁게 살라고 하곤 하죠. 그렇다면 그 인생을 닮은 ‘시’를 읽을 때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시를 정확히 이해할 순 없어도, 시에 답은 못 내리겠어도 괜찮아요. 인생이 그러하듯 답 없이 어떤 ’느낌만‘ 있어도 시를 즐길 수 있을 거예요. 오히려 정답을 생각하면 더 즐기기 어려워지죠.
‘시 읽고 쓰는 글’(시글)은 바로, 시를 더 재미있게 즐겨 보고자 쓰기 시작한 글입니다.
시를 읽다 보면 마음속에는 여러 감정이 들고, 머릿속에는 풀릴 듯 말 듯한 의문이 생길 거예요. 읽고 나서도 사라지지 않는 여운이나 궁금증이 있을 수 있고요. 아주 우리 내면을 ‘시끌시끌’하게 하는 존재죠!
이렇게 시를 읽고 나면 마음과 머리가 시끌시끌해져요. 그 시끄러움을 기반으로 한번 글을 써 보면 어떨까요? 저 역시 그렇게 시끌시끌한 감정과 생각, 떠오르는 이야기를 조합해서 ‘시글’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때로는 비평문의 형태, 혹은 단순 시 해석글이 될 수도 있고, 수필이 되거나, 지어낸 짧은 이야기가 될 수도 있어요. 시에서 영감을 받은 또 다른 시가 탄생할지도 모르겠네요. 혹은 시에 대해 가볍게 이야기하는 만화가 될지도 모르고요.
어떤 글들이 나올지는 저 역시 아직 잘 모르겠지만, 시를 읽은 뒤 ‘시끌시끌‘해진 내면을 한번 털어놓아 보겠습니다. 제가 먼저 시작할 테니, 함께 쓰실래요?
‘시 읽고 쓰는 글’이 시를 어렵게 느끼거나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몰라 답답한 사람, 또는 시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길 바랍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시를 이렇게 갖고 놀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으로 바라봐 주세요.
우리 같이, 시로 만나 즐겁게 살아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