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소리 리을들의 이야기
끝소리 리을들의 이야기를 하기 전, 우리 리을부터 들여다볼까요?
우선, 여러분은
‘을’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갑을 관계?!
흔히 ‘을’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를 먼저 떠올려요.
요즘에는 ‘병정무기경신…’ 해서 ‘을’보다 못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많다, 라고도 얘기하기는 하지만요.
그런데 이 글자를 가만 들여다보면 말이죠,
ㅇ + ㅡ + ㄹ 이렇게 구성이 되어 있잖아요?
그런데 이때 첫소리에 오는 ‘ㅇ’은 소리가 없어요. 그리고 ‘ㅡ’ 이건 모음이죠. 그 아래에, ‘ㄹ’이 있어요.
리을이죠.
‘ㄹ’은 자음이에요. 그리고 아주 특별한 자음입니다. 리을을 한국어에서는 ‘유음’이라고 하는데, 공기를 흘려서 내는 소리라는 뜻이에요.
자음 ’ㄹ‘, 그러니까 리을이 특별한 이유는, 우리 말에서 유음이 리을 하나뿐이기 때문이에요.
비음에는 ㅁ도 있고, ㄴ도 있고, 종성에 쓰는 ㅇ도 있어요. 마찰음에는 ㅅ과 ㅆ이 있고요, 파찰음에는 ㅈ, ㅊ, ㅉ가 있고….
자, 여기까지만 할게요. 지금 하고 싶은 이야기는 우리 말 자음의 음운 체계가 아니거든요.
요는, 우리 말에 단 하나뿐인 유음, ‘ㄹ’은 특별하다, 라는 거예요.
그 리을의 발음은 다시 탄설음과 설측음으로 나뉘지만… 이것도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끝소리 리을들의 이야기> 매거진에서는 심상히 지나치기 쉽지만 세상에 단 하나뿐일,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자 합니다.
그들의 이름은, ‘리을들의 이야기’라는 제목에 맞게 끝소리가 리을로 발음될 거예요.
끝소리 리을들이 얼마나 많을지, 저도 참 기대가 됩니다. 저와 함께 우리 리을들, 응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한 편의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어울리거나 혹은 이야기 속 리을을 응원하기 위한 음악을 하나 연결해 두겠습니다.
라디오처럼 말이에요.
제가 라디오 감성을 좀 좋아하거든요.
오, 그러고 보니 라디오도 리을로 시작하는 말이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