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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솔부는 책바람 Nov 22. 2023

친구로 사귀고 싶은 사람

나도 그런 친구가 되어줄게


휴일 이른 아침 눈을 떠보니 창밖에 눈이 쌓여 있었다.

손톱에 봉숭아 물을 들이고 첫눈 오기를 기다렸던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가을을 떠나보내기 싫은 아쉬움에 쌓인 눈이 그다지 반갑지만은 않았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첫눈이 빨리 찾아왔다.

가로수에 매달려 아직 푸른빛이 남아있는 나뭇잎들은 겨울을 맞이하기 싫은 듯 보였다.

급격히 떨어진 기온임에도 그에 맞지 않은 나무들의 정경이 왠지 어긋나 보였다.



자연이든 사람이든 질서를 거스르지 않고 순리대로 조화롭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인생의 모습이 자연과 많이 닮아있다고 느낀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고유한 향기가 있고 각자의 개성대로 세상을 살아간다.

개인적인 능력은 출중하지만 무리에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디서든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사람이 있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사람들의 특징은 자신의 본래 모습을 잃지 않으면서 상대가 존중받았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또 다른 특징은 자신이 정작 말을 많이 하지 않으면서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낸다.



이런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은 듯 행동하지만 사실은 상대의 사소한 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세심하게 관찰하며 상대의 필요를 정확히 알아내는 사람들이다.



나이가 들수록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사람과의  친밀한 관계를 맺는 능력인 것 같다.

내 마음을 헤아려주는 가족과 친구가 곁에 있다는 것은 축복이지만 나도 상대에게 그런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야 진심 어린 관계로 발전할 수 있게 된다.



세상 사람들 모두가 똑같은 생각과 능력을 갖고 있지 않기에 때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도 있지만 그것도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공감하지 못해도 이해하며, 소통하지 못해도 믿어주고, 만나지 못해도 평안과 안녕을 기원해 주는 가족과 친구를 위해 상대의 마음에 자주 노크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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