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낭만팀장 Aug 07. 2016

TV 보는 직장을 떠나 읽은 첫 책

카드 노트#10 모바일 동영상 마케팅

직장을 옮겼습니다. 

책상마다 TV 가 있던, TV 보는 직장에서 스마트폰으로 '보는' 직장으로 이직을 했습니다. 
11년 만의 이직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책을 많이 읽(히)는 새 직장의 분위기에 앞으로 업무 관련 서적 이야기가 많아질 듯합니다.


                                                                                                                        

글자가 크고 중간중간 삽화와 그래프가 많이 들어간 책입니다. 제목 속에 주제가 숨어 있습니다.

모바일에 동영상으로 마케팅하라



월스트리트 저널에 실렸던 이미지입니다. 모든 가족들이 노트북, 태블릿, 폰을 들여다보고 있고 오직 강아지 한 마리만 TV를 보고 있습니다. 아무리 가족이더라도 각 개인이 보고 싶은 콘텐츠나 정보 또는 하고 싶은 일을 개인화된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해서 해결하는 것이 요즘의 모습입니다.
이제 더 이상 다른 사람과 함께 콘텐츠를 소비하지 않아도 됩니다. 내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을 선택하고 소비하면 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대한민국에 2천만 가구와 5천만 명의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 본다면, 예전에는 2천만 개의 선택이 있었지만, 이제는 5천만 개의 선택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화된 기기를 통해서 각 개인들은 더욱더 자신에 맞는 콘텐츠를 찾게 되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옆 사람도 함께 만족해야 하는 보편성이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일부의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직접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기존에 어마어마한 고가의 장비와 인력이 투입되던 방송콘텐츠마저도 관심 있는 이들에 의해 스마트폰과 PC 정도의 장비로 재 탄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여전히 이런 유의 콘텐츠에 대하여 의미가 없다고 여기는 이들이 있지만 세상은 그들의 고정관념을 지나서 이미 점점 더 빠른 속도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디지털 동영상 콘텐츠가 노출되는 서비스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첫째는 채널 방식인 유튜브, 네이버 tv 캐스트, 아프리카 TV 등입니다. 검색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해서 원하는 콘텐츠를 찾기가 쉽고 관련된 영상을 연이어 시청하도록 유도하여 트래픽 증가에 강합니다. 
둘째는 타임라인 방식으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텀블러, 피키 캐스트 등이 있습니다. 검색이 아닌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노출을 통하여 많은 사용자들이 호응되는 부분에 공유, 참여를 하게 됩니다. 채널 방식처럼 추가적인 동영상 시청으로 이어지기보다는 참여를 통하여 브랜드 인지도나 주변에 대한 확산을 극대화합니다. 두 방식 모두 강력한 장점을 가지고 있기에 유튜브와 페이스북과 같은 서비스들이 계속해서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3H 거창하게 보이지만,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보아오던 마케팅 기법입니다. 
레고 무비 가 극장 개봉을 하고(Hero), 레고 무비에 관련된 메이킹 필름이나 에필로그들이 공개되고(Hub)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레고 각 제품에 대한 howto 영상이나 review들이 확산됩니다.(HYGIENE)
LEGO 나 Nike 같은 기업들이 이러한 기법을 잘 사용하고 있다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이야기합니다.
이것은 마치 우리가 운동을 할 때나 책을 읽을 때에, 즉 우리 자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때 쓰이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매일매일의 가벼운 꾸준함(HYGIENE)이 쌓여가고 조금 더 전문화된 경험(개인 트레이너, 글쓰기 교실)을 더하고(HUB), 가끔씩 4대 강 자전거 종주나 에세이 발간과 같은 큰 프로젝트에 도전하기도(HERO) 합니다.


타임라인 방식의 서비스 중에는 수많은 콘텐츠들 중에 볼만한 콘텐츠들만을 모아서 보여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들이 나타났습니다. 피키 캐스트가 가장 대표적인 큐레이션 미디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피키 캐스트가 콘텐츠를 해석하고 큐레이션 하는 방식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정을 받았고 동영상 플랫폼에서의 '브랜디드 콘텐츠'라는 광고 상품이자 콘텐츠로 이어졌습니다. 
TV 프로그램 속에 자연스럽게 들어간 제품 광고가 PPL이라면, 브랜디드 콘텐츠는 아예 콘텐츠의 제작 목적 자체가 광고를 위한 것이기에 사용자들은 이것이 광고인지 콘텐츠인지 모른 체 접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그래프들은 모바일 동영상 마케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어느 기업이나 개인이든 이것을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하여는 어떤 선택이든 어렵습니다. 
TV든 모바일이든, 동영상이든 글이든 어떠한 방식이든 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제대로 알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빅데이터라도 정확한 해석과 빠른 결론을 내릴 수 있는지, 특정 표본을 기반으로 한 편중되거나 신뢰가 떨어지는 설문조사 결과에 의존하고 있는 건 아닌지를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가 명확하지 않다면 어떤 방식의 마케팅도 그 결과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직장인을 잡아먹는 괴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