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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팀장 Oct 20. 2016

무제한 휴가 정책이 대세

카드 노트#14 경영의 이동 1/2

이메일을 없애고 고객을 2순위로 밀어내고 직원들의 연봉을 공개하고 무제한 휴가 정책까지...

언빌리버블 한 이야기지만 요즘 잘 나가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그러하다고 합니다.

읽는 것만으로 통쾌할 거 같은 기대를 하며 책을 펴 들었습니다.



읽지 않은 메일은 불안함입니다. 사실 제목을 보면 안 읽어도 되는 메일인데, 꼭 한번 클릭해서 읽은 표시로 바꾸어야 맘이 편해집니다. 그래서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이메일을 제한하고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메일로 일방적 업무 토스가 아닌, 직접적인 의사소통과 커뮤니티를 통한 지속적인 대화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손님이 왕이다 라는 말과 상반되는 이야기입니다. 직원을 왕으로 1순위로 두는 것입니다. 결국 그 직원들이 손님을 대하기 때문입니다. 한때 성장이 멈추고 적자행진을 이어가던 스타벅스는 슐츠의 복귀와 함께 직원들을 위한 정책을 세워가며 회생을 넘어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무제한 휴가를 준다고 해서 직원들이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면서까지 휴가를 쓸까요? 직원들에 대한 신뢰가 없는 관리자들은 쓸데없는 걱정을 합니다. 자신의 역할을 직원들에 대한 불신 조장과 관리, 통제에 맞춘 관리자들이라면 무제한 휴가에 대해서 큰일 날 일이라고 펄쩍 뛸 께 눈에 선합니다.



학창 시절에 모의고사 점수를 교실 뒤에 붙여 놓는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시험을 잘 봤든 못 봤든 여간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급여의 문제는 조금 다릅니다. 급여 비밀주의에 의해서 직장인들은 자신이 받을 수 있는 급여, 처우보다 못한 대우를 받을 가능성만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에 급여를 더 많이 받을 가능성은 없다고 경제학자들이 말합니다.



경영의 대가로 알려진 잭 웰치의 엄격한 평가와 포상과 처벌(?)을 따르던 기업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관리와 운영 중심의 그러한 기업들은 경쟁력을 점점 잃어가고 있습니다. 10명 중에 1,2등으로 평가받는 데 신경을 쓰기보다 진짜 실적에 집중하기 위해 실력자들은 이직을 합니다. 남아 있는 직원들은 협력보다는 경쟁으로 불필요한 소모전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기업에서는 보기 힘든 정책들입니다. 하지만 이미 해외에서는 큰 흐름이 되어간다고 합니다. 이러한 정책의 기초는 직원들에 대한 신뢰입니다. 어쩌면 사람 사이의 정과 관계를 중요시하는 동양문화에서 먼저 발달되어야 할 부분인데, 오히려 미국을 비롯한 해외 기업들이 앞서가고 있습니다.

이 책의 후반부에는 '관리자들을 해고하라'는 챕터가 나옵니다. 저도 직장에서 관리자이긴 하지만, 즐겁게 읽고 곧 노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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