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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팀장 Nov 15. 2016

노트쟁이들을 위한 가죽공예

처음인데 1시간에 하나 뚝딱

노트에 관심이 많다보니 노트용 가죽커버를 갖고 싶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교보문고에 가서 가죽커버를 유심히 관찰해보니 가죽공예 제품치고는 그리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도전심이 활활!


재단이 다 되어있는 반제품 노트커버가 포켓(14x9cm)사이즈만 있어서 라지(21x13cm)사이즈는 직접 재료를 주문했습니다. 마젠타컬러의 가죽은 통가죽은 아니고 1mm두께 정도입니다. 1평(30x30cm)이 5000원 정도라 3평을 주문했습니다. 갈색고무줄과 구멍을 뚫을 수 있는 펀칭, 가죽에 줄을 그을 수 있는 은펜 정도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총 2만원 정도!


별도의 받침매트 없이 식탁유리 위에서 작업을 합니다. 집에 있던 철자와 커터를 이용합니다. 커터 날은 새로 장만했습니다. (잔소리:집에 있는 것들을 최대한 찾아내서 사용하면 새로운 취미를 시작할 때 비용부담을 확실히 줄일 수 있습니다.) 

칼질이 서툴러서 마무리도 꼼꼼하게 해줍니다. 기계로 자르는 거보다 손으로 자르는 핸드메이드 느낌이 더 좋은 듯 합니다. 커터칼로 직접 자른 모서리는 뭔가 다른 자연스러움이 느껴집니다. 


라지사이즈 솔루션북 노트를 포개서 사이즈를 다시한번 확인해 봅니다. 가죽 3평을 샀는데 라지사이즈로 4개 만들 수 있는 크기입니다. 1개 최소 3,4만원 한다고 치면 야호~ 돈벌었다! 라고 생각합니다.

(포켓사이즈 계산해보니 8개 가능)


왼쪽은 구매한 펀칭공구로 고무줄이 들어갈 구멍을 뚫는 장면입니다. 손으로 잡고 망치로 위를 톡톡 쳐주면 끝.끝이 원형으로 동그랗고 날카로운 펀칭은 크기가 다양한데 너무 작은 걸(1.5mm) 샀습니다. 구멍에 고무줄을 끼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고무줄(1.5mm)보다 펀칭은 두꺼운 걸 사야 고무줄 끼우기가 쉬울듯 합니다. 고무줄을 어떻게 끼우느냐에 따라 노트를 3권이나 4권 넣을 수 있습니다. 3권을 염두해 두었기에 고무줄을 3줄로 마감합니다. (고무줄 묶는 법은 저는 '킹스레더' 카페 참조했습니다)


짜잔 다 만들었습니다. (중간 사진이 막 없는 건 저의 어설픔) 중간 고무줄까지 끼워서 제법 모양이 나옵니다. 공책 3권을 넣었더니 두툼 합니다(왼쪽). 오른쪽 사진은 노트 1권탑재. 모서리 컷팅은 원형자 없이 100원짜리 동전을 대놓고 컷팅했습니다. 직접 쓰기에는 충분히 만족 스럽습니다. 가죽 색깔을 바꾸어서 노트를 여러개 만들어서 지인들에게 나누어 주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지난 브런치에서 반제품 포켓노트커버를 이야기 했는데 같이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마젠타, 브라운, 버건디 컬러입니다. 사진을 정말 잘 못찍는 듯 합니다. 포켓노트커버 사진 제대로 찍은 것과 비교해 보니 안타까울 정도입니다. 노트커버안에 라지사이즈 노트를 끼워 넣은 모습입니다. 노트하기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주변에서 가죽공예가 돈이 많이 든다고 해서 머뭇거렸는데 노트커버처럼 비용도 적고 특별한 기술이나 재료, 공구도 필요없는 아이템도 있었습니다. 제가 노트커버에 관심이 있다보니 바로 발견이 되었습니다. 바느질이나 다양한 가죽공예 기술이 들어가는 제품도 곧 도전해 보겠습니다.


#가족취미 #가죽공예 #주말에딱 #가죽냄새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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