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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팀장 May 25. 2016

쓰면 기적이 일어나 쓰면

카드 노트#2 종이 위의 기적 쓰면 이루어진다

5월의 어느 연휴 날, 비 내리는 캠핑장에서 텐트 천장을 두드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읽었습니다. 메모패드에 가볍게 끄적였던 게 아쉬워서 시간을 내서 카드 노트를 하며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 텐트속 내 책상과 스탠드


이 책이 쓰인 게 10년이 넘었습니다. 그 사이에 많은 쓰기(writing)에 대한 책들이 나왔고 알게 모르게 이 책의 영향을 직접 간접적으로 받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 책의 저자 '헨리에트 앤 클라우저'는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교수로서 쓰기에 대한 다양한 학문적 논리적 근거를 제시합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도 볼 수 있지만 쓰기를 통한 다양한 체험사례를 보유하고 지금도 수집하고 있습니다. 책에도 저자의 연락처가 실려있습니다. (e-mail : henriette@aol.com)


목표를 바로! 쓰라


바르게 쓰라는 말이 아니고 '롸잇나우' 지금 당장 쓰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 책을 읽고 캠핑에서 돌아와서 바로 썼던 접착 메모지가 몇 개 붙어 있습니다. 재테크에 대한 것도 있고 책 쓰기에 대한 것도 있습니다. 아주 구체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대출을 최대로 받고 마련한 집이지만 언제 팔고, 얼마에 팔고 그리고 어디로 이사를 갔다가 하는 계획들을 구체적으로 썼습니다. 그리고 쓰고 싶은 책의 제목들도 벌써 4개나 써 놓았습니다. 다행히 2권은 2016년 목표, 2권은 2017년입니다. 너무 허무맹랑한 듯이 보이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이렇게 된답니다.

거실에 책상을 두니 타일벽을 접착메모지용으로 잘 쓸 수 있습니다

플래너라고 말하는 계획일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저자는 계획일지가 주는 기본적인 기능 이상의 것을 말합니다. 계획을 기록하고 필기구와 함께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이 스스로에게 강력한 신호를 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계획일지와 함께 소형 수첩을 들고 다니면 두뇌가 떠올린 아이디어는 잘 기록되고 아이디어를 떠올린 두뇌는 더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해냅니다.


순간일지는 저도 즐겨 쓰는 메모패드 같습니다. 여행이나 평소에도 가벼운 메모패드나 수첩을 들고 다니면 좀 더 예민하게 기록하게 됩니다. 커피숍에 가면 왠지 꺼내 놓고 싶기도 하고요. 이런 순간일지를 가지고 있지 않았을 때는 그냥 지나 칠일도 다른 관점이나 더 깊은 생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위에서 말한 계획일지를 플래너라고 한다면 이 순간일지는 메모패드 정도라 칭하겠습니다. 제대로 쓰려고 하니 노트 준비도 좀 더 철저해야 하겠습니다.                      


주제별 노트 에 대한 내용을 보면서 떠오른 것은 몰스킨(moleskine)이었습니다.  몰스킨 에는 다양한 주제별 노트가 있습니다. 와인 저널, 도그 저널, 캣 저널, 맥주 저널, 레스토랑 저널 등등 아주 많습니다. 교보문고에서 몰스킨 코너에 놓인 다양한 저널을 보고 '이런 것 까지 사는 사람이 있을까?'라고 생각들 정도로 종류가 다양했습니다. 취미를 가지고 있다면 꼭 그에 맞는 저널을 마련해서 - 몰스킨이 아니더라도 - 작성하는 게 여러모로 좋을 듯합니다. 역시 저자는 날짜나 장소 등 구체적으로 저널을 작성하기를 조언합니다.


찬사도 돈처럼 모을 수 있기 때문에 필히 그것을 담을 장소를 만들어야 한다         

가장 마음에 드는 단락이었지만 막상 제대로 쓸 수 있을까 걱정이 되는 부분입니다. 아주 어릴 적으로 돌아가야 할지도 모를 것 같습니다. 어쩌다가 찬사, 칭찬의 내용을 찾더라도 쓰기에는 낯이 많이 간지러울 거 같습니다. 한국 사람이라서 그런 거니까 라고 위안해봅니다.    



종이 위에 쓰면서 기적을 이룬 사례 중심으로 쓰인 책이다 보니 카드 노트를 써내려 가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노트로 꿈과 목표를 이루는 쓰기에 관한 몇 가지 방법을 기록했습니다.
1. 원하는 것을 편지로 쓰라
2. 두려움도 기록하라
3. 목표 목록을 쇼핑 목록이라고 생각하라
4. 결과의 결과를 기록하라
5. 매일 인생관을 작성하라
이렇게 다섯 가지 정도가 다른 곳에서 못 봤던 색다른 방법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올랐던 책들이 있습니다. 최근에 읽었던 책과 예전에 보았던 기억이 가물가물한 책들도 모아놓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모아 놓고 보니 제목이 연결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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