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노트 #21 프랭클린자서전
왠만하면 읽기 부담되는 게 자서전 입니다. 그럼에도 벤자민 프랭클린의 자서전은 너무나도 솔직하게 자기의 생각과 삶을 이야기 하고 있기에 꼭 읽어 볼만한, 어쩌면 충격적인 자서전 입니다.
이 책을 읽고 든 두가지 생각이 있습니다. 첫째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실용성의 근간은 벤자민 프랭클린이 세운 것이구나 라는 것과 두번째 자서전을 이렇게 까지 자기의 치부를 드러내면서 까지 쓸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미국 지폐 100 달러에 나온 얼굴이 벤자민 프랭클린 입니다)
힐러의 카드노트는 좋은 책을 읽고 전체를 필사하지는 못하지만, 좋은 문구를 만나면 다산정약용의 초서독서법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이렇게 카드로 적어 두어 나중에 모아서 보기도 하고 브런치 독자들과도 책의 내용을 나누고자 합니다.
나의 의견이나 나의 지식을 남에게 전달 할 때의 현실적인 부분을 설명합니다. 자기 의견을 심하게 고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그가 모르는 부분을 이야기 해주고 싶어도 안들을거 같고, 말해도 무시할 듯 해서 좋은 정보를 주지 않게 됩니다. 누군가를 가르치려 한다면, 그가 처음 그 지식을 습득한다고 가정하고 해야 합니다.
벤자민은 인쇄소를 하면서 글도 많이 썻습니다. 글을 잘 썼기에 당시에 글로서 많은 영향력을 발휘 할 수 있었고, 실용적이고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일들을 해나가는데 글을 이용했습니다.
벤자민은 계획을 잘 세우고 잘 실천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훌륭한 일들을 많이 해냈습니다. 훌륭한 결과를 만들기 위해 과정에 있는 일들을 아주 단순한 노력들입니다. 하지만 그 노력들이 하나둘 모여서 위대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지요. 벤자민은 그것을 알았고 하나 둘 실천했던 것입니다.
'프랭클린플래너' 가 왜 그토록 유명한지 이러한 배경이 있었던 것이지요.
벤자민이 말하는, 도덕적 이라는 것은 성실, 근면등 삶을 살아가는 자세로서의 기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도덕에 반대되는 습관을 깨뜨리는 것이 먼저라는 중요한 말을 해줍니다.
일찍 일어나려면 늦잠 자는 습관을 없애는 것과 같이요.
도덕성의 훈련의 정도는 아무리 완벽하려 해도 완벽해지기 어렵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정진해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은 이정도면 되었다고 생각하고 포기를 해버립니다. 그렇기에 위대하거나 최소한의 목표에도 도달하지 못하는 것이지요. 벤자민은 그런 빠른 포기, 결론내리기를 경계합니다.
저는 이 대목에서 아! 그렇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결국 저에게 호의를 베풀고 친절했던 이들이 계속해서 저에게 잘해 주었다는 것을 늦게나마 깨달은 것입니다.
그들에게 나도 잘해야 겠다 라는 뒤늦은 반성이 가득해지는 메시지 였습니다.
말 잘하는 사람, 전투력 쎈 사람이 필요할 때가 있지만, 이 들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사람들은 이런 사람을 피곤해 합니다. 자기 편일 때는 좋지만, 다른 편이 되면 이런 사람은 호의의 대상이 아닙니다. 피하고 싶어지는 것이죠. 일을 하든 삶을 살아가든 사람 관계가 참 중요한데 타인의 호의를 얻는 것은 언쟁의 승리보다 중요한 것입니다.
프랭클린 자서전은 자기자신을 되돌아 보고 싶은 직장인이나,
제대로 학업을 정진해보려는 학생들이 보면 좋을 듯 합니다.
지금도 미국 정신을 '프랭클린 정신' 이라고 할만큼 높이 추앙받고 존경받고 있는 프랭클린.
그의 삶은 진실, 성실, 신의, 실용으로 가득찬 삶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