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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팀장 Jun 19. 2016

20년전의 세스 고딘으로부터

카드노트#5 세스고딘보고서

                                                                                                                   

세스 고딘은 '보랏빛소가온다','이카루스이야기' 등으로 유명해진 작가이자 경영인입니다. 네이버 북스에서 세스 고딘을 검색하면 몇 번 들어본 베스트셀러를 포함해 많은 마케팅 관련 서적들이 나옵니다. 국내에도 많은 충성 독자들을 확보한 세스 고딘, 20년 전에는 어떤 생각으로 어떤 말을 했었을까요?

                                                                                                                            

세스 고딘 보고서는 미국에서는 1995년과 2002년에 발간(원제:Wisdom, Inc) 되었지만 국내에는 2004년이 되어서야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미국 전역의 약 2만 명의 중간관리자와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세스 고딘의 베스트셀러들은 빠지지 않고 보고 있기에 그의 20년 전에 대한 궁금증도 생겨났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현재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기 위해 20년 전에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우리 또한 20년 후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기 위해 지금 무슨 생각을 해야 할지에 대하여 조금이나마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입니다.       

                                             

                                                                                                                                   

이 책은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에 쓰였습니다. 인터넷이 상업화되는 초창기이다 보니, 대중적으로 미디어는 TV와 라디오, 통신은 유선 전화를 이용했던 시기입니다. 이런 시대에 2만 명의 CEO를 대상으로 그들이 직원에게 바라는 것들을 정리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 부분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구태의연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이 현재에도 충분히 적용될 만한 것들입니다.        

                                                                                 

세심한 Detail
                                                             

세심함은 세심함을 추구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것을 오해하는 경영자나 중간관리자가 많습니다. 필립 크로스비는 '품질을 검사하는 것보다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더 낫다' 라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많은 기업들과 관리자들이 세심함을 추구한다는 명분 아래 세심함을 측정하고 검사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실적을 향상시키는 노력보다 실적의 측정법을 더 세분화하고 더 짧은 주기로 점검하는데 회사의 역량을 집중합니다. 이런 기업들의 실적이 더 향상될 수 있을까요?                       

                               

창의성의 공간


직장생활에 적응하다 보면 창의성이라는 단어가 어색해집니다. 창의성을 슬로건으로 거는 회사조차도 실제 업무 중에 창의성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각 개인의 발전을 위해 꾸준히 창의성을 추구해야 합니다. 창의성을 발동하는데 공간이 하나의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배타적인 공간을 찾는 것입니다. 누군가의 간섭이 없는 완벽히 나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통해 우리는 꽤 괜찮은 우리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집중력


가장 집중력 있는 행동은 TV를 보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이 사람들의 눈과 손을 점령하기 전까지는 분명히 그랬습니다. 아마 지금도 TV와 스마트폰은 사람들을 가장 집중하게 만드는 2개 일 것입니다. 즉 이 두 가지에 대한 집중을 잠시 포기한다면 우리는 두뇌에 휴식을 줄 수 있고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일을 경험할 것이라고 합니다. 저는 특별히 책 읽기와 쓰기, 그리고 읽고 쓴 것에 대한 사색의 시간을 추천드립니다.                                                    

정직 - 우리 스스로를 소중히 여김으로


성공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 중에는 그 과정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잃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저지른 정직하지 않은 일들을 사람들은 기억합니다. 특히 그가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갈수록 더 작고 사소한 부정직한 것들이 떠오르게 됩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과소평가할 때 부정직하고 잘못된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설마 내가 그 자리까지 올라가겠어?' 라는 생각으로 사소하고 가벼운 불법과 부정직한 일들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소중히 여김으로써 정직을 우리의 중요한 가치로 세울 수 있습니다. 개인의 정직이 조직과 사회의 정직으로 이어지고 세상은 조금 더 나아질 것입니다.                                                    

리더십 - 믿음으로부터

                                                                                                                         

리더십에 대한 다양한 덕목이 있지만, 그중 하나는 동료들에 대한 믿음입니다. 구성원들을 신뢰함으로써 리더는 더 정직하고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리더가 구성원을 신뢰한다면 구성원들도 리더를 신뢰하게 됩니다. 신뢰로 다져진 조직은 그 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능력의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거꾸로 구성원들을 신뢰하지 않는 리더는 신뢰받지도 못 합니다. 그가 부르짖는 방향성에 대하여 구성원들은 따르는 시늉만 하게 될 것입니다.                                                     

충성은 쌍방향입니다


우리는 기업의 가치를 압니다. 소비자에게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이익을 얻습니다. 그 과정에 기업은 소비자, 고객에게 충성해야 합니다. 기업이 이익에 눈이 먼 나머지 소비자에게 해를 입히거나 기업의 구성원이자 소비자의 한 사람인 직원들을 실망시킨다면 그 기업은 충성을 받지 못 합니다. 고객들의 충성도는 사라질 것이고 직원들의 애사심도 줄어들 것입니다. 강요된 충성으로 채워진 기업의 미래는 어두울 것입니다.

융통성 - 미래를 준비하라

               

요즘 많은 기업들이 직원 교육을 꾸준히 진행합니다. 대부분이 직원 교육 전문 기관을 이용합니다. 수천, 수만 명을 위해 제작된 교재와 그들의 평균점에 맞춘 교육 프로그램으로 수십 명을 모아놓고 가르치는 교육은 각 개인에게 충분한 성장의 기회를 주지 못 합니다. 효율성을 추구하는 기업이 구성원 각 개개인에게 최적의 교육을 제공한 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직장인의 자기계발은 스스로 그 방향과 방법을 찾아가야 합니다. 동료들과 함께라면 좋겠습니다.                                                    

책임감 - 책임회피의 문화속에서


책임회피를 인정하는 사회문화입니다. 직장에서는 '폭탄돌리기' 라는 말로 실적에 대한 책임을 서로에게 떠 넘기기도 합니다. 그런 무책임감, 책임회피를 심지어 능력으로 인정하기까지 합니다.
책임을 받아들이는 직원들은 자신의 위치나 능력, 그리고 팀의 업무 해결 능력까지도 정확하게 파악합니다. 그런 직원들이 많을수록 기업과 조직은 탄탄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유머감각 - 없다면 위험하다


유머감각은 기업이 성장 중일 때 보다 위기를 앞에 두고 있을 때 더 빛을 발합니다. 리더의 유머감각은 조직과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주고 새로운 관점으로 현실과 문제를 직시할 여유를 줍니다. 반대로 유머감각이 없는 리더가 이끄는 조직은 위기 상황에서 분노와 조급함으로 구성원들을 대하게 되고 가중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국의 기업문화에서 유머감각은 가벼운 우스갯소리 정도로 치부 받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20년 후에도 변하지 않는 법칙들


이 책에는 26개의 키워드가 제시되어 있습니다.
세심함 / 균형 있는 라이프 스타일 / 창의성 / 호기심 / 추진력 / 효율성 / 윤리 / 대담성 / 집중 / 목표 /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여유 / 열심히 일하기 / 주도권 혹은 솔선수범 / 정직함 / 지혜 / 리더십 / 충성 / 끈기 / 재기 혹은 융통성 / 책임감 / 자기 동기부여 / 유머감각 / 주인의식 / 전략 / 팀워크 / 비전
20년 전 쓰였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에도 가장 중요한 키워드들입니다.
무엇보다 저자는 CEO 2만 명의 자료를 통하여 가장 현실적이고 현장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몸담고 있는 기업에 위기가 찾아왔다면 이 26개의 메시지들을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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