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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힐러 Jul 09. 2019

미디어가 데이터를 만나면

살아남고 못 만나면 죽어간다 

미디어기업은 CDO ( Chief Data Officer) 데이터 최고 책임자를 배치해야 한다. 모든 소비자 접점 서비스들은 Data 에 근거한 의사결정과 KPI 를 수립해야 한다


지난 글에서 마이클스미스의 <플랫폼이 콘텐츠다>를 통해서 위와같은 명제에 도달 할 수 있었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의 미디어시장에서 DATA를 중심에 놓는 경영이 가능할지에 대해 점검해 본다.


출처 : https://winteriscoming.net/


한국의 미디어시장에서 왜 기업들이 데이터 경영에 대해서 소홀한 지의 이유를 해석해 볼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기업의 의사결정은 미국과 다른 몇가지 장애물이 있다.


첫째, 노하우, 업력, 짬밥과 같은 노병의 쌓아온 업적에 반하는 느낌이 없지 않다. 

대한민국에서 이건 꽤 예민한 문제다. 30년 업력을 쌓은 임원에게 데이터 보고 결정하시죠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몇 안된다.


둘째, 국내 미디어 기업들의 DNA, 조직문화이다. 

10년전만해도 가장 강력한 미디어사업자인 지상파3사와 이제 앞으로 강력한 미디어사업자가 될 3개의 IPTV사업자들에게는 치명적인 공통점이 있다.

공공재(주파수)를 기반으로 한 과점사업자로서의 경쟁마인드가 비교적 부족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필요 없었던 이 무한경쟁의DNA는 ①내적으로는 CJE&M, 종편채널 의 성장과 ②외부적으로 글로벌OTT의 등장까지 환경의 급변으로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


세째, 지금까지 미디어 부분에서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다룬 스페셜리스트들이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청률' 이라는 데이터를 다루는 각 방송채널의 편성기획PD들이 있다. 하루 업무시간중 때로는 절반이상을 시청률 분석에만 매달릴 정도로 콘텐츠와 데이터의 상관관계를 꿰뚫고 있는 그들이 '데이터경영'의 후진국에서는 눈에 띄지 않는다. 지위와 처우가 역할에 비하여 빈약하다.

(단, CJ는 10여년전부터 편성기획PD직종을 신설하여 시청률에 근거한 채널기획, 콘텐츠기획, 편성전략업무를 자리잡아 왔고, 결국 그들을 중심으로 콘텐츠사업 경쟁력은 지상파를 뛰어 넘었다) 


미디어기업이 앞으로의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시청률을 필두로 한 데이터 경영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크게 3가지가 경영의 관점에서 선결되어야 한다.


1. 기업내에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조직문화가 자리잡아야 한다.


2. 데이터가 산발적으로 흩어져서 다루어지면 안된다. 여러가지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일수록 중앙 집중화된 데이터 경영조직을 갖추어야 한다.


3. 데이터분석 담당자의 지위와 처우는 충분히 개선되어야 한다. 


위와 같은 큰 방향성외에 실제 기업들이 데이터를 다룰때 간과할 수 있는 미시적인 요소들이 있다.

위 3가지가 해결되더라도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할 디테일 들이 있다.


1. 데이터의 산출은 즉각적이어야 한다. 실제 시청률 데이터는 하루를 넘지않고 모든 데이터가 산출되어 진다. 즉 어제 밤 드라마의 시청률을 오늘 아침 출근하여 받아 볼 수 있다. 


2. 데이터 지표가 너무 많아질 수 있기 때문에 CDO는 데이터 경영 가이드를 수립하고, 실시간으로 점검해야 한다. 잘못된 데이터는 바로 의사결정에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실무적인 가이드중에 '데이터트리(Data Tree)'를 만드는 방법이 있다. 여러 지표중에 최우선이 되는 Top Index 를 기준으로 하위 지표를 배열하는 것이다.


3. 가장 중요한 것은 업의 실무자가 DATA를 다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 영화 감독은 자기가 만든 영화를 어느 연령대가 많이 보는지, 극장과 VOD의 흥행비율, 검색엔진에서 어떤 키워드로 해당영화를 찾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예) 여성패션채널의 편성PD는 수도권20대 여성의 시청패턴과 검색키워드를 꿰고 있어야 한다.


이렇듯 업의 실무자가 필요한 DATA를 직접 다루어야 경쟁력과 노하우가 확보될 수 있다.



과연, 우리가 알고 있는 미디어 대기업들은 CDO를 임명하고 데이터 경영에 발을 들여 놓을 수 있을까?

혹시나 글로벌 OTT에 모든 주도권을 빼앗기고 난 뒤에 뒤늦은 선택을 하게 되는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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