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써보자... 브런치는 매트릭스인가

카카오 브런치 입문 후기

by 소망

갑자기 계획된 북에 올리는 글이 아닌 자유 글쓰기가 하고 싶다.


좀은 공식적이고 노블해 보이는 카카오브런치에 계회적이지 않은 두서없는 글을 올리면 어떨까?


한 명의 독자는 있을까?


있어 보이는 브런치.

뭔가 바다에 온 느낌.

그러나 변해가는 방향은 과연 바람직한가를 생각하게 한다.


그러나 영화 키아누리브스의 매트릭스 세상에서 튀어나온 요원이 불필요한 한 채널을 끊어버리듯 인간의 형상으로 살고 있는 코드 하나 제거해 버려도 아무렇지 않을 것 같아 보이는 이 세상이다.


인터넷과 각종 SNS 세상은ㅡ모르는 플랫폼도 넘쳐나는 ㅡ 마치 매트릭스 세상에서 알고리즘에 의해 조종당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테슬라의 머스크를 인격적인 면에서 좋아하지는 않으나, 상상력과 창의성에서만큼은 누구보다 존경한다.

아무리 AI가 발달되어 세상을 지배해도 인간의 무의식을 따를 수 없다고 본다. 인간의 무의식은 영적 세상이며 눈에 보이는 의식의 눈으로 보기란 어려운 일이라 생각한다. 인간의 능력은 곧 신의 능력의 범주 안에 있다고 본다. 그러니 AI가 발달해도 따르지 못할 인간의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 AI가 발달하면 분명 인간의 능력도 한계치를 늘 갱신하리라 믿는다.


인간의 무의식은 신의 영역이다. 인간이 의식의 세상에서 살고 있으나 범접치도 못해보고 사라져 갈 인간에게는 신의 영역인 무의식이 있다.


'당신이 생각하는 모든 것을 믿지 마라'에서 조세프 응우옌은 신적 영감에 의한 창조는 평화와 자유가 있고 충만한 기쁨이 있다고 했다. 인위적인 것에는 한계가 따르고 조급함, 절박함과 구속이 있다.


글을 쓰고 글에서 평화를 찾는 나는 하나님을 믿는다. 나에게 하나님은 인간의 의식으로 가늠치 못할 무의식의 전부이다. 무의식에 연결된 직관, 자유로운 생각에 의한 글, 즉 조세프 응우엔이 말하는 신적 영감에 의해 쓰는 글은 거침없고 자유롭다. 초기에 글을 쓸 때는 분명 그러했다. '누가 보면 보는 것이고 안 봐도 그만'이라는 생각. 그러나 나란 인간의 계획ㅡ자유롭게 떠오르는 생각 말고ㅡ과 사고의 과정을 거쳐 쓰고 다듬는 글은 진흙밭을 흐르는 물과 같다.


창조란 분명 신적 영감에 의해 이루어질 때 충만한 기쁨이 있다.


쓴 글들을 브런치북이라는 주머니에 정리해 담고 싶었다.

좀은 세련되어 보이며 좋아 보였다. 그래서 술술 글을 풀기보다 때론 형식을 생각하게 되고 독자를 생각하게 되었다. 분명 자유롭지 않았다. 남들처럼 폼나게 '프롤로그나 에필로그'를 쓰고 말이다. 포르셰 같은 잘 빠진 브랜드의 차를 타고 달리는 것도 한 번은 해볼 만 하지만. 소가 끄는 삐그덕거리는 수레를 타는 것을 동경하게 되는 이 인간이 세상의 멋과 형식을 따르니 좀은 우스웠다. '들어가며' '나오며'가 내겐 더 어울린다.


브런치시스템은 잘 모른다. 알고자 하는 욕구도 별로 없다. 아날로그가 초침 하나 툭 튕기면 쓸모를 잃고 모지란 시계가 되는 것처럼 브런치북에 발행글 하나 누락되면 '왜 그러지?' 하며 안절부절못한다.


마치 전기 누락된 매트릭스 속 인간처럼...


알고리즘은 어떠한가?

핸폰으로 많은 걸 다 해내며 살고 있는 이 인간은 알고리즘에 속수무책인 트루먼쇼의 짐 캐리 같기도 하다. 그저 누군가 다 보며 조종하고 있는 세상 속 한 개체로서 말이다.


브런치에 7개월 간 글을 쓰면서 4개의 브런치북을 구성했다. 30개가 발행수의 한계라 해서 쓰고 있는 글을 마무리하려 한다.


'부모와 함께 읽는 철학동화'는 10편으로 마감했지만, 나름 뿌듯함도 있다.


내게 좀은 호기심의 바다였던 브런치에 빠져 본 7개월간의 소회를 진짜 두서없이 풀어 보았다.


바다에 온 기대는... 바다에 적응하기 위해 변해야 하는 강물은 내 길이 있는 강의 자유로움도 좋았다는... 거슬러 산골짜기로 역류하고픈...


이 글을 읽으시는 어느 한 분은 공감하실까?

'이 작가는 뭘 말하는 거야?' 하실까?



결국 선택은 각자의 몫

바다를 즐길 줄 아는 것도 각자의 능력이다.

자숙하고 돌아보아야겠다.


자신만 알아보는 미사여구를 풀어놓는 시는 시가 아니라고 들었다. 글도 마찬가지다. 내 글도 때론 충분히 그러하다. 그러나 그냥 나오는 대로 써보고 싶을 때가 휠씬 많으니...

나는 진짜 작가일 수 있을까?...!^^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