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시>는 제게 잘 쓰인 교과서 같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작품에서는 뱅크시에게 영향을 미친 문화, 뱅크시의 활동, 그의 의의 등이 상세히 논의됩니다.
거리 예술과 뱅크시에게 작용한 요소를 다룬 전반부는, 관객에 따라 평이 나뉠 수 있겠습니다. 어떤 이에겐 잘 정리된 미술 텍스트일 테고, 누군가에겐 백과사전식의 나열이겠고요.
작품의 중후반에는 뱅크시의 활동이 담깁니다. 그러면서 다큐는 뱅크시가 던진 여러 질문도 바라봅니다. 예술은 무엇일 수 있는가, 예술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예술의 가치는 얼마이고 어떻게 결정되고 있는가 등의 물음입니다.
뱅크시에 대한 개괄 또는 그가 활동한 시대의 분위기를 읽고 싶으신 분께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