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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솜대리 Jul 16. 2020

오트밀 이유식 선택기 - 아기 철분 보충을 위해

이유식 탐구생활



이유식 만으로 부족한 철분, 추가 섭취를 위한 시리얼 선택기 (쌀 vs 귀리, 단계 별 차이, 버전 별 차이)




요즘 자주 보는 유튜브 베싸 tv에서 완모 아기들의 약 2/3는 철분이 부족하다는 정보를 접했다. 보통 권장되는 양 만큼 소고기를 먹여도 철분이 부족하다고 한다. 완모 중인 내게는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철분은 아이들의 정상 뇌 발달을 위해 꼭 필요한 영양소다. 당장 철분 추가 섭취에 대한 고민에 돌입했다. 내겐 3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1. 음식을 통한 철분 섭취를 늘린다.

2. 철분 보충제를 먹인다.

3. 철분이 강화된 시리얼을 먹인다.


내 선택은 3번이었다. 1번처럼 음식만으로 철분 필요량을 맞추기는 어렵다. 시리얼이 배송되기를 기다리면서  소고기량을 보통 권장량의 1.5배로 늘려 이유식을 만들어 봤는데 소고기 맛이 너무 나서 그런지 아이가 잘 먹지를 않았다.

이유식 색깔부터 소고기 소고기 하다.

아주 초기 외에는 이유식을 남긴 적이 없는 아가인데 생전 처음 이유식을 남겼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우리 아이 외에도 소고기량을 늘리니 이유식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베싸 tv의 계산에 따르면 이렇게 먹여도 여전히 철분 섭취량은 부족하다. 그렇다고 빈혈도 아닌데 철분 보충제를 먹이기에는 부담스러웠다. 철분이 부족한 아이는 입맛이 없고 밤에 자주 깨며 성장이 늦다는 데 우리 아이는 아직 그런 신호도 보이지 않았다. 우선 시리얼로 철분 보충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안 그래도 세끼 이유식에 돌입하게 되면 (나의 편의를 위해) 한 끼 정도는 시리얼로 먹이려고 생각 중이었는데 철분 이슈로 시리얼 도입 시기가 조금 빨라졌다. 시리얼은 가루를 물이나 모유, 분유에 섞기만 하면 되서 부모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 시켜준다.

시리얼, 물, 숟가락이면 준비 끝

외국에서는 아기 이유식을 이런 쌀이나 귀리(오트) 시리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시리얼에는 철분이나 기본 비타민, 미네랄 등이 포함되어 있어 영양소 섭취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는 매일 소고기를 먹일 것을 강조하는 반면 외국에서는 우리나라 만큼 고기 섭취를 강조하지는 않는다.


쌀과 귀리 시리얼 중 귀리 시리얼을 먹일 예정이다. 미국에선 쌀에 포함된 비소 때문에 아기가 쌀을 많이 섭취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 (관련해서는 기존에 공유한 적 있다. https://www.instagram.com/p/BuQpS07BWRh/?igshid=1iuatafu6fxsj 베싸tv에서도 동일하게 철분 보충의 방법으로 귀리 시리얼을 권한다.) 우리나라 쌀은 비소 함유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 나도 죽 이유식을 하고 있지만, 시리얼에 쓰이는 쌀은 미국산이라 더더욱 꺼림칙했다. 유기농 쌀 시리얼에도 비소가 포함되어있다. 비소 문제를 떠나더라도 쌀은 이미 죽을 통해 충분히 섭취하고 있기 때문에 귀리를 선택했을 것 같다.


아기용 귀리 시리얼은 다양한 브랜드에서 나오지만 일단은 가장 구하기 쉬운 거버로 골랐다. 직구 루트도 다양하고 대형마트에서도 구할 수 있다. 다른 브랜드의 귀리 시리얼도 유기농, 철분 강화는 많이 있어서 다른 브랜드를 사도 관계는 없을 듯하다.


거버 귀리 시리얼은 크게 3단계로 나뉜다.


1단계. Supported sitter

2단계. Sitter

3단계. Toddler


명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1단계는 4~6개월, 2단계는 7~8개월, 3단계는 9~12개월로 보면 된다. 다른 이유식 브랜드의 1, 2, 3단계 구분도 거의 동일하다. 우리 딸은 곧 9개월로 접어들기 때문에 3단계를 사도 될 것 같았지만 2단계로 구입했다.


가장 큰 이유는 유기농 때문이다. 유기농 라인업이 따로 있는데 2단계까지 밖에 나오지 않는다. 단계가 높아질수록 입자가 굵어지고 포함되는 음식물이 늘어나는 차이가 있는데 (예를 들어 1단계는 귀리만 들어갔다면 2단계에는 바나나 추가, 3단계에는 바나나 딸기 추가 같은 식이다.) 나는 어차피 오트밀에 다른 음식물을 추가해서 줄 거라 2단계로 택했다. 영양성분은 단계 별로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

2단계의 영양성분표. 1회 분량 섭취로 하루 필요 철분의 60%가 충족된다.


DHA나 유산균이 추가된 제품도 있었지만 역시나 유기농이 없었고, DHA는 참치 기름으로 보충되는 것이 특히 꺼림칙했다. 참치는 수은 함유량이 높아 임산부나 아기들이 피해야 할 대표적인 생선이다.


그렇게 구매한 귀리 시리얼. 바나나맛과 밀레트(기장, 수수 종류)+퀴노아 맛이 있는데, 바나나맛 밖에 없어서 바나나맛으로 구매했다. 덜 구수하고 바나나향이 슬쩍 나는 달지 않은 콘푸레이크 죽 같다.

물에 섞은 2단계 시리얼

2단계면 7~8개월 용이라고 하지만 초기 2나 중기 1 이유식 보다도 입자가 곱다. 다양한 식감을 섭취하는 것이 아이의 두뇌 발달에 중요하다. 영양소뿐 아니라 아이 발달을 위해서도 반드시 다른 음식을 섞어주는 게 좋을 듯하다. (미국에서는 이 시리얼 외에도 다양한 핑거푸드를 먹여 아이가 다양한 식감을 접할 수 있다. 이 시리얼을 어떻게 다양하게 먹이는 지는 다음 기회에 포스팅할 예정!



* 이유식스타그램: @what_yul_eats 


*출처

-링크 1.  https://www.youtube.com/watch?v=u-FpqE40nHU&t=178s

-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2528681/#:~:text=Hemoglobin%20is%20what%20gives%20colour,their%20brains%20to%20develop%20norma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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