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 탐구생활
야채 큐브, 왜 익혀서 만들까?
영양성분을 가장 잘 보존할 수 있는 큐브 만들기 방법은?
옥살산, 질산염을 피할 수 있는 큐브 만들기 방법은?
큐브, 안전하게 쓰려면?
큐브는 이유식의 꽃이라 불린다. 재료를 미리 손질해 얼려두면 이유식 만들 때는 큐브만 쏙쏙 빼서 쓰면 되니 큐브가 냉동실에 가득하면 보기만해도 든든하다는 사람들도 있다. 큐브는 특히 밥솥 칸막이 이유식을 할 때 유용한데 큐브로 만들어 넣은 야채는 취사가 완료된 후에도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다른 칸의 이유식과 섞이지 않아서다.
큐브를 만드는 것도 일이라 나는 가능한 큐브는 만들 일 없게 하자가 모토지만 그래도 큐브를 안 만들 수는 없다. 그래서 찾아봤다. 큐브 제대로 만들고 제대로 쓰는 법.
야채는 냉동 하기 전에 꼭 익히자. 생으로 냉동하면 효소 반응이 멈추지 않아 영양 성분이나 맛, 색깔, 식감이 변할 수 있다. ( 냉동해서 파는 생 야채는 보통 초저온 급속 냉각 과정을 이용해 이런 변화를 최소화 했다.) 최대한 신선한 야채를 써야 냉동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냉장실에서 2~3일만 지나도 일부 영양소는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익힐 때는 찌는 것이 좋다. 물에 데치면 영양 성분이 물 속으로 많이 빠져 나가지만 찌면 이런 현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손쉽게 찌려면 전자레인지에 돌린다. 지나치게 돌리지 않는 한 영양성분의 차이는 크지 않다.
단, 시금치와 질산염이 많은 야채는 물에 데친다. 시금치의 쓴맛과 질산염이 물에 빠지기 때문이다. 참고로 시금치, 비트는 옥살산이 많은 야채이기도 하다. 옥살산은 신장에 안 좋은데 이 옥살산도 물에 데치면 최고 90%에서 최소 30%까지 사라진다. (반드시 질산염과 옥살산을 없애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영양소를 조금 잃더라도 질산염과 옥살산을 줄이는 게 마음이 편해서 이렇게 하고 있다.)
※ 질산염 채소에 대한 보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에서
※ 시금치를 데쳐야 하는 이유에 대한 보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에서
해동 된 야채는 야채 속 수분이 분리되어 나와 죽같은 상태가 되기 십상이다. 또 야채 큐브든 고기 큐브든 한 번 냉동 했던 것을 실온에 두면 금새 균이 번식한다. 큐브는 이유식을 할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을 때 마지막에 꺼내자.
※ 이유식 식단, 간단한 리서치 및 아이디어들은 인스타그램 (@what_yul_eats)을 통해 그 때 그 때 공유하고 있습니다.